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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게임산업 이면의 무자비한 이야기, 그리고 여운이 남는 마무리

d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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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피, 땀, 리셋 : 게임 개발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

『피, 땀, 픽셀』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게임 업계의 뒷이야기를 풀어냈던 제이슨 슈라이어가 더 쓰라린, 그러나 더 생생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그들의 ‘피땀 어린’ 게임과 회사, 그리고 커리어까지도 [리셋 버튼] 한방에 날아가버리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저자 : 제이슨 슈라이어
  • 번역 : 권혜정
  • 출간 : 2022-08-10

미려하게 날아와 한가로이 호수에 내려앉아 경치 관조하는 듯 바라보는 백조를 볼 때 우아하고 여유롭고 화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백조가 나는 방법을 배울 때는 처절했을 것이고, 호수 물 아래쪽에서는 쉴 새 없이 발길질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눈은 희고 고운 자태와 여유로운 모습만을 주목하지만 백조 자신 일생은 어쩌면 처절한 몸부림의 연속이였을 것입니다.

 

이 책은 게임업계에서 손꼽히는 화려한 수작의 이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과 그들의 경력에 집중합니다. 백조 같은 변화와 희망이라는 화려한 게임 그 안쪽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기술하고 그들의 관계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하여 밝힙니다. 또한, 때로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때로는 다음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때로는 정치적, 경제적, 사람과의 관계적 그밖에 다양한 이유로 빛을 볼 수 없었던 게임들을 무지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성공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와 같은 게임은 성공적인 성과와 함께 밝고 명랑한 이야기만 전파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거품이 조금 끼어 부풀어지고 햇빛을 받아 더욱 무지갯빛으로 보입니다. 그 이면의 비극은 더욱 주목하지 않게 됩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비극이고 가까이 보면 희극 이라지만, 게임 업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까이 보고 사람에 집중할수록 책의 제목처럼 피, 땀, 리셋이 도드라집니다.

 

책의 모든 회사는 미국의 스튜디오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저자는 게임업계 근속은 평균 3년이며 스튜디오가 문을 닫는 경우도 잦다고 합니다. 이는 외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게임을 잘 만드는 사람(소위 스타 개발자)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져 외나무다리를 위태하게 걷는 속에서도 게임에 대한 관심과 집념을 보여주는 개발자 이야기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에픽 미키>, <바이오쇼크>와 같은 게임을 모른 채로 책을 읽었습니다. 때문에 쉽게 흥미를 잃을 수도 있었겠지만, 중간에 <배틀그라운드>나 38스튜디오의 커트 실링이 나올 때는 매우 놀라웠고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고유명사가 나오지 않았다면 개발하다가 회사가 망하고, 망한 회사의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고, 이를 반복하는 지루한 내용이라 간주했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스타크래프트>, <스트리트 파이터> 등도 언급되니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아마도 몇 번은 놀라울 기회가 있습니다. 커트 실링이 출장을 갈 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온라인 게임을 했다던가, 은퇴 후 자금으로 <WoW>와 같은 게임을 만들려고 한 이야기는 이 책이 아니었다면 평생 몰랐을 겁니다. 이와 관련된 더욱 더티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으니 관심있으면 책속에서 확인하세요.

 

이제 게임산업 리얼한 역사라고 생각되는 첫 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아직 이 책의 전작인 '피, 땀 픽셀'을 먼저 읽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자칫 이 책은 게임 업계의 실상을 폭로하고 비난하여 게임 개발산업에 주니어들이 입문하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으로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스튜디오를 없애지 않고 문제를 해결한 방안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 몇 가지를 넌지시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격근무, 컨설팅 같은 것 입니다. 내용에 포함된 문제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마지막 챕터를 통하여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볼 때, 저자도 또한 저의 마음과 같이 앞으로의 그들은 꿈과 희망이 있는 매우 열정적인 마음으로 삶과 일의 조화로움 속에 모두가 놀랄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할 수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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