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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현실판 리세마라

min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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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피, 땀, 리셋 : 게임 개발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

『피, 땀, 픽셀』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게임 업계의 뒷이야기를 풀어냈던 제이슨 슈라이어가 더 쓰라린, 그러나 더 생생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그들의 ‘피땀 어린’ 게임과 회사, 그리고 커리어까지도 [리셋 버튼] 한방에 날아가버리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저자 : 제이슨 슈라이어
  • 번역 : 권혜정
  • 출간 : 2022-08-10

 

코타쿠의 편집장 출신의 유명한 게임기자인 제이슨 슈라이어의 전작 "피, 땀, 픽셀"의 경우, 개인적으로 포스트 모템 스타일의 개발 비화를 좋아해서 출간하자 마자 구매해 읽었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모든 에피소드의 결론은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점철된 크런치로 귀결되어서 썩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피, 땀, 리셋"이 번역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그다지 관심이 생기지 않았는데, 책의 목차를 보니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워렌 스펙터(Warren Spector). 울티마 6, 울티마 언더월드의 개발에 참여한 전설적인 게임 기획자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기대감 덕분에 전작에 이어 후속작도 읽게 되었고, 전작과 같이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지만 전작 보다도 더 씁쓸함을 진하게 곱씹어야 했습니다. 전작 "피, 땀, 픽셀"의 경우, 말도 안되는 초과 근무, 크런치를 통해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게임을 출시하는 걸로 끝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면, 이번 "피, 땀, 리셋"은 그렇게 힘들게 게임을 출시한 다음 기다리고 있는 인력감축과 폐업, 여기서 오는 회사와 개발자, 개발자간의 갈등으로 인한 파국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더도 덜도 말고 게임업계의 만연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고, 좋게 표현하자면 그만큼 책이 잘 쓰였다는 얘기기도 합니다만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읽는 내내 유쾌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진중하지 못한 일부 번역 표현들이 눈에 거슬리기도 했구요.

 

유쾌하지 않은 감정 이입이 유발된다는 걸 제외하면, 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 산업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전작을 이미 재미있게 읽은 분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게임 개발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도 자신이 플레이한 재미있는 게임의 이면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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