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 : 프로 사진가 스가와라 이치고의 따뜻한 사진의 기술
이 책은 ‘아! 지금 이 순간이야!’의 느낌을 사진에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촬영 요령을 사진과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다. 동시에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가’ , ‘내가 정말 촬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에 관해 독자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프로 사진가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에 관한 이야기다.
- 저자 : 스가와라 이치고
- 번역 : 김욱
- 출간 : 2010-12-07
저에겐 3년 전에 구입한 DSLR이 장롱에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사진을 찍는 일이 생기면 필요하겠구나’ 해서 구입하기도 했고, 인터넷에 있는 멋있는 사진처럼 저도 그런 사진을 찍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사실 사진을 한 장도 안찍어도 DSLR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뭔가 있어보인다는 것도 구입동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사고 처음 한 달은 외출할 때마다 카메라를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물론 좋은 사진을 찍어보려고 여기저기 셔터를 누르기도 했지만, 제가 보고 감탄 할 수 있는 그런 사진은 정말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진도 생각처럼 안 나오고, 어깨가 아프기도 해서 사진기를 장롱에 넣어둔 것이 벌써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3년 동안 가방에 넣어 장롱에 있던 카메라가 다시 제 어깨에 걸쳐진 것은 20일 전 부터입니다. ‘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을 읽고 나서부터입니다. 책을 읽는데, 처음엔 작가가 실어놓은 작품사진들이 눈이 보기에 예쁘지 않아서 ‘쳇 이런 사진 나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도 사진이나 찍어봐!’ 하는 생각에 첫 장을 다 읽은 후에 장롱 문을 열고 카메라를 꺼내서 충전을 한 후 무턱대고 찍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의 결과는 3년 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정말 눈이 보기에 예쁘지 않았습니다. 좌절 할 만도 했지만, 한 달 아르바이트 월급을 모조리 투자해 산 카메라를 다시 어둠 속에 넣어놓는 것이 아까워 카메라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책을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책에 중반부부터 계속 눈에 들어오는 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느낌’. 작가가 수업이 말하던 그 느낌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때, 아 눈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면 TV를 틀고 걸그룹을 보는 것이 제가 찍은 사진을 찍는 것 보다 더 현명이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완벽한 사진만 좋은 것이 아니라, 좀 흔들려도, 어둡거나 너무 밝아도 느낌이 있는 것이 잘나온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3년 전보다 아직은 미관상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 내진 못했지만, 스스로 느낌이 들어갔다고 여기게 되는 사진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그 값비싼 DSLR을 장롱에서 꺼내 느낌을 찍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PS. 기술서가 절대 아니에요. 물론, 기초적인 카메라 조작법이 있긴 하지만 여타 기술서와 비교하기엔 턱없이 적은 양입니다. 기술서를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 책을 구해보세요. 이 책은 사진에 느낌을 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고, 부록으로 사진에 있는 느낌을 읽는 방법도 알려주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