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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기술 커뮤니티의 개념과 가치부터 데브렐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기술한 실무 가이드 북입니다.
오랜만에 개발 기술이 아닌 도서를 만났습니다.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Developer Relations"라는 책입니다. 머리 아픈 코딩이나 개념들의 설명을 벗어나 이번에는 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넘겨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게는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메리 셍발이라는 분입니다. 디벨로퍼 릴레이션 - 이 책에서는 데브렐 이라고 줄여서 표현합니다 - 을 도입하려는 기업을 컨설팅을 하고 있고, 커뮤니티 정보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며, 기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방법과 팀의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 등의 주제로 콘퍼런스 등의 행사에서 발표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과 활동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발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개발자와 어떻게 맺고, 발전시켜야 할지 - 즉, 데브렐입니다. -를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기술 커뮤니티가 중요하고, 그래서 기술 커뮤니티가 무엇이고, 얼마나 가치가 있으며, 이것을 투자할 필요가 있는지 어떻게 투자를 할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이 활동 자체는 영업이나 마케팅 조직과 같이 수치화가 가능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성공 지표로 삼을 것인가라는 부분도 다루고 있습니다. 데브렐을 다루기 위해서는 별도의 팀을 두거나 조직의 한 파트로 구성할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서 어떠한 역할의 사람들이 필요한지, 어떤 역할을 우선시 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데브렐은 커뮤니티를 구축하거나 기존에 존재하는 커뮤니티와 관계를 지속해 가며 꾸려나가야 합니다. 적합한 커뮤니티를 어떻게 찾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지속화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 커뮤니티 활동 중에서 큰 부분인 오프라인 모임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경험담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작가가 컨퍼런스에서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는 팀의 번아웃에 대한 예방 및 극복 방법도 알려주고 있으며, 가면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생소하지만 주변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일과 상황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서, 우리나라의 사례를 기대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은 고맙게도 부록에서 국내 데브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국내의 IT 업계 유수 기업들은 데브렐을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담당자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퍼널, 애드보케이트, 이니셔티브, 에반젤리스트 등의 생소한 단어들을 접하게 되면서, 예상보다는 가볍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읽기 전에 마케팅 쪽에 지식이 있으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개발이 점점 중요시되는 기업 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선지식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갑고 유익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데브렐 조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는 도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술 지원팀이나 연구 기획팀과 같은 조직을 이전에 있던 회사에서 보기도 했고, 이런 조직을 확대해서 데브렐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합니다. 개발 조직에서 부족할 수 있는 타부서나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좀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데브렐 팀의 활성화를 기대해 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