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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4

다년간의 실무 경험으로 다져진 저자가 쉬운 개념 설명과 실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UXer로서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을 한 권으로 정리한 도서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나서 처음 느꼈던 평은 " 어딘지 몰랐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 느낌", 그리고 "내 편이 생긴 든든한 느낌" 이었다.
내가 생활하면서 왜 인지 모르게 불편했던 것들이 전문가가 "이건 이러니까 불편한 것이다." 라고 콕콕 찝어준 것에 대한 시원함과, "이건 나만 불편한것인가?" 라고 했던 것들이, 전문가도 " 이건 모두에게 불편한 것이다." 라고 선언해준 것에 대한 든든함이, "나는 보통 사람이구나" 하는 '안도감' 을 선사해준다.
찐 UXer 라면 인류의 역사 속 문화발달과 거기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보편적임, 그리고 해부학적으로 인체의 관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글로벌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한다면 각 나라마다 다른 생활방식 마저도 이해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사실 1인 개발자가 아닌 소규모 팀에서는 "그 인력 예산이면 개발자나 더 뽑지" 하는 마인드라서 내 주변에도 찐 UX기획자는 아쉽게도 한 명도 없다.
사실 1인 개발자로서 무언가 디자인 혹은 메뉴 배치라도 할 일이 생기면, 무조건 스스로의 경험에 입각하여 계획을 세우게 된다. 딱히 불편하지 않으니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기능은 뭐 그냥 저냥 되니까? 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나에게 이 책은 분명 2%를 채워주는 청량한 음료 같은 느낌이었다.
저자 소개를 보고 있노라면, UX가 무엇인지 정확히 정립도 안된 불모지에서 개척자 같은 정신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곳곳에 UX/UI를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한 희석된 '분노'를 느낄 수 있는데, 보통 말단회사원과 실무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나타나 있어서 반가운 감정마저 들었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눠져 잇는데, 1부 "UX란" 에서 내가 생활하면서 편했던(자연스러웠던) 경험과, 불편했던 경험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일례로 자동차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북을 소개하면서, 운전자에게 최적의 상태를 표시하기 위하여, 내가 A차를 오래 운전하면서 익숙한 상태에서도 다른 C차를 운전해도 크게 이질감이 없을 수 있는지를 소개해준다.
특히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막연히 미래를 예상하는게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직업" 이라는 것에 반하기도 했다.
2부 프로젝트 진행하기와 3부 UI 기획 5단계에서는 잘 만들어진 참고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책의 진수는 4부 "UX/UI 실무 프로젝트" 가 아닐까 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아주 상세하고, 프로젝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실수를 잡아주면서, 마치 내가 실무자 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예제용으로 만든 그렇고 그런 프로젝트가 아닌, 필자가 현업에서 실제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이다 보니, 노하우가 곳곳에 포진해 있어서, 만약 신입 UX/UI 기획자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프로젝트 진행부터 프로젝트의 꽃인 문서작성까지 완벽한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