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1***
2022-03-27

챗봇 엔진부터 NLP, 딥러닝, REST API, 카카오톡 연동에 이르기까지 챗봇에 필요한 기술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챗봇 개발 입문서입니다.
근래 나온 챗봇 개발 서적 중 개발 핵심에 가까운 책
『처음 배우는 딥러닝 챗봇』
조경래 지음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 22년차로 최근의 인공지능 기술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지만 대학원 강의나 시중의 책은 항상 아쉬움이 많았다. 도대체 현장에서는 어떤식으로 개발하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같은 AI 기술에 열광하기 시작한 지가 몇 년이나 되었겠는가? 현장의 지식이 보편화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짧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시중의 책들은 거의 대부분 파이썬의 기초 영역에 집중해 있다. 또 인공지능 관련 이론 소개는 거의 거기서 거기고, 깊이 있게 파헤쳤다는 책들은 라이브러리 사용법을 알려주는 레퍼런스인 경우가 많았다. 대학과 대학원 수업은 그런 책들을 교재로 사용하니 무슨 기대치가 있으랴.
서두가 길었다. 신간서적을 찾아 서점과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참 많은 책을 봤지만 단연코 이 책이 가장 현장감이 있다. NLP 라이브러리를 쓰는 방법 정도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서버를 만드는 방법, 클라이언트와 연결하는 방법, 카카오, 네이버와 연동하는 방법들이 나와있다.
책은 400페이지 정도로 다른책들에 비해 두께도 얇다. 그런데 있을 건 다 있다. 파이썬 기초영역도 다룬다. 참 좋은게 다른 책들은 철편일률적으로 언어 문법을 장황하게 나열했지만 이 책은 NLP를 다루기 위한 실무적인 문법들로 간결하게 앞부분을 채웠다. 개발자로서 너무 맘에 든다. 다른 책들도 제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KoNLPy의 형태소 분석기의 차이점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이 책만큼 간결한 몇마디로 차이를 알려준 것을 본 적이 없다. 임베딩 기술에 대한 설명도 전에는 제대로 이해 못하던 것을 이 책으로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
중반부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전 개발인데 짧은 분량임에도 중요한 내용이 압축되어 있다. 하나씩 따라해 보다보면 겨우 한 장 넘겼는데도 시간이 훌쩍 지난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음성 인식 쪽에 대한 자료 찾기가 힘들어서 혹시나 했는데 기대로 그쳤다. 이 책은 의도분석에만 집중했는데 학습이나 시나리오 같은 부분도 좀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데 너무 큰 기대일 지도 모르겠다. 생초보에게는 약간 어려울수도 있다. NLP이론과 코딩에 대한 기초가 약간이라도 있어야 진도가 나갈 것이다.
저자 소개가 스타트업 재직중인 이사라는 정도만 나와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책이 기대된다. 그저 대기업 누구, 어느 대학 교수 같은 네임밸류에 의존해서 쓴 책들보다 개발자라면 바로 이런 책에 좋아요를 눌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