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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 메타버스를 만드는 확장현실(XR) 기술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메타버스에서 통하는 UX 전략을 소개한다.
메타버스가 근래에 어느 순간 짠 하고 나타난 기술은 아니다. 감성 운운하던 그 시절 싸이월드와 같은 매체(?)를 통해 이미 경험했고, 그 외에도 국내외에서 젊은 층의 온라인 놀이터 형식으로 등장했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우리에게 생각보다 훨씬 일찍 왔을 뿐이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에는 모처럼 정부에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해지며 기업뿐만 아니라 학교, 콘서트 같은 연예행사, 세미나에서 까지 활용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한다. 그러다 보니 관련 서적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데 특히 국내에서 발행되는 메타버스 관련 신간도서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하나는 트렌드 위주로 다룬(물론 조금 더 깊이 들어가 학술적 차원이나 정부 사회문제까지 다룬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도서와 주식과 연결시킨 경우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국내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전문가의 말도 있다. 메타버스 하면 젊은 세대는 놀이터 혹은 만남의 장과 같은 소셜 기능 차원에서 찾고, 중년 이상 세대에서는 투자가치가 있는 주식투자 종목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수요를 따라 출간되는 책들도 그렇게 나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외국인인 이 책의 저자 역시 그와 비슷한 문제를 지적하고 화면에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 메타버스의 공간 디자인을 위해 해결해야 될 과제와 잠재된 기회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확장현실 등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거나 애매한 용어들을 권말에 용어사전 형식으로 실어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은 용어사전을 먼저 숙지하고 본문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VR, AR, XR의 발달사를 시작으로 확장현실(XR)의 과거와 미래를 비교해보며 해결해야 될 문제점들을 찾아보고 본격적으로 웹상에서의 공간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메타버스라는 것이 과거 싸이월드의 미니미나 버추얼 휴먼 같은 아바타만 만들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머리나 눈, 손 등에 장비를 착용해 접근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어 어지럼증 처럼 그러한 기기들을 통해 메타버스에 접근하는데 필요한 요소까지 하나 하나 살펴본다. 내용의 전개 방식이 이러하다보니 기존 메타버스 관련 도서를 생각하고 호기심에 집어들기에는 독자 지식이나 관심도에 따라 호불호가 있으리라 생각되는 책이다.
이 책의 장단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기존 메타버스 관련 도서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일단 VR, AR, MR(혼합현실), XR 등의 발달사와 용어에 대한 정리가 최근 본 메타버스 관련 도서 중에서 가장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메타버스라는 용어보다 그것을 확장현실 개념으로 접근하여 확장 현실의 등장해온 발전사를 과거 사례와 대중화 시키기 위해 짚어봐야 할 문제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통해 메타버스라는 공간의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는데, 단순히 공간디자인 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닌 그것과 연동되는 기기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용자 행동측면까지 살펴보고, 주로 사용되는 관련 툴과 예시를 컬러 삽화를 실어 현직 웹디자이나 개발자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는 컴퓨터 그래픽, UX 디자이너에서 영역을 넓히고 발전시켜 현재는 확장현실 디자이너로 활동중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확장현실에 UX 디자인을 접목하려는 과정이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트렌드서 등을 통해 간략하게만 메타버스를 접하고, UX나 UI 등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정말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음에도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다.
이 책의 추천대상
UX/UI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메타버스 이전에 이 분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나 현직 UX/UI 디자이너 or 개발자에게 추천한다. 또 이제 막 이 분야로 진입하려는 분들이 먼저 꼼꼼하게 읽어보면 관련 업무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VR, AR, MR, XR 같은 용어에 대한 개념이나 정리가 필요한 분도 참고문헌 중 하나로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시중에 출간되는 도서 중 메타버스와 UX 디자인을 별개로 다룬 도서들이 생각보다 인기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호기심에 선택하는 것은 솔직히 만류하고 싶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