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을 요구받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여다 볼만한 책...
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목격할 수 있는 모든 "비약적 발명"들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신비감을 제거해줄 의도로 기획된 책이다. 그 신화를 깨기 위해, 저자는 우리가 어렸을 적 읽었던 세계위인전집에 늘 등장했던 위인들이 이뤄낸 발명이나 발견에 얽힌 신비를 벗겨낸다. 그 뿐이 아니다. 로마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건축물, 그리고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을 가능하게 했던 역사적 보물 로제타스톤, 그리고 검색 기술의 지존인 구글, 사람들이 음악
- 저자 : 스콧버쿤
- 번역 : 임준수 , 서상원
- 출간 : 2008-01-23
서적은 영어 원본이 2007년 7월에 나왔다니 꽤나 빠른 시간에 등장한 번역본 책으로서 각 장 말미 마다 "댓글쟁이 공간"이라는 코너를 통해 마치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다른 사람들의 댓글까지 보며 동일한 내용에 대한 타인의 의견까지 공유할 수 있는 형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서적 기획자 나름의 종이 서적에서 인터넷 공간을 흉내낸 이노베이션이랄 수 있을까? ^^
우리 사회는 뭔가 그럴듯한 단어를 내세우고 그것을 추종하고 목표하게끔 만드는 분위기가 분명 있다. 요 몇년간의 유비쿼터스가 그러했고 이 책 제목의 이노베이션도 그러한 맥락과 닿아 있다.
사회 전반의 이러한 세몰이 분위기 속에는 정부나 지도자와 같이 권위(권력)있는 기관이 제시한 그럴듯한 타이틀은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더라도 바람직한 것이고 좋은 것일 것이라는 암묵적인 동의와 전제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정치적 뉘앙스를 가지는 "진보"라는 단어에는 소극적이면서도 이노베이션이라는 그럴 듯한 영어 단어에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사회적으로 거의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로서 수용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이 책은 막연하게 그저 좋은 것일 것이다 라고만 알고만 있던 이노베이션이 과연 어떠한 실체를 가진 것이며 구체적인 삶의 환경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가에 대한 지침을 내려주고 있다.
사과와 관련된 뉴튼의 만유인력, 우연하게 발명하게 된 벨의 전화기와 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전형적인 이노베이션 신화들에서는 "이노베이션은 임의로 발생하며, 딱 맞는 시기와 장소에 있는 사람은 행운이 따라준 것이다" 라는 통념(에피파니)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복잡 다난한 사실 그대로의 전달보다는 기억하기 편하게 만들려는 역사적 기술의 속성상 그렇게 알려진 것일 뿐 사실은 기존의 연구자들과 연구 성과들 하나하나로 이루어진 커다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붙여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시킨 마지막 그 퍼즐에 불과한 것임을 일러준다.
요는 이렇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꾸준한 탐구와 노력을 통해 이노베이션 창출이 가능하며 이것이 사회적으로 수용되어야만 진정한 이노베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사회적 확산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역사적으로 볼때 기술적으로 첨단이거나 최신의 것만이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바람직하게 보이는 이노베이션도 사람과 경우에 따라 반대급부적인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평가보다는 어떻게 바람직하게 사용할 것인지에 관한 고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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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하는 소위 "창의 혁신"이라는 프로퍼갠더에 떠밀려 무엇인가 이노베이티브 해야 된다는, 그러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노베이션과 관련된 기존의 에피파니 개념에 닫혀 있을 경우 이노베이션은 어쩐지 돈오점수 (頓悟漸修)하고 기발한 무엇인가가 요구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범인의 영역이 아닌 천재적이거나 행운이 많은 이들에게 내려주는 축복으로 여길 수도 있겠다. 그러한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를 알려주고 꾸준한 노력과 파고듬, 이를 전파시키려는 노력 등이 참다운 이노베이션임을 알게 해주는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