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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2

이 책의 저자는 왜 ‘악마 편집자’가 되었을까요? 편집자는 투고 온 집필 제안서와 원고를 보고, 출간할 만하다 싶으면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목차를 이래저래 바꾸고, 무언가 특색 있는 요소를 넣으면 더 좋겠다’ 그리고 원고를 전부 뜯어 고쳐 놓아 여러분을 ‘멘붕’에 빠뜨릴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책을 만들다가 ‘악마 편집자’가 되었습니다.
자가 출판 카페도 가입한 적이 있을 정도로, 책쓰기에 관심은 전부터 있어서 관련 서적도 가끔씩 읽고 읽습니다. 얼마 전에 노션을 알게 돼서 필기를 모두 노션에서 하고 있습니다. 너무 편한 것! 노트에 쓰면서 불편하던 사항을 노션이 말끔하게 해결해 주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쉽게 노션을 알려주는 실용서를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악마 편집자라고 칭한 작자이자 편집자인 분이 이야기해 주는 책쓰기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10년간 100권을 출간한 노하우를 대공개한다고 하니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실용서를 쓰는 방법이나 편집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으면 좋을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읽게 되었는데요. 틈틈이 '꼭 책을 내야겠어?' 하는 듯한 걱정이 곳곳에 보입니다. 그만큼 책쓰기가 만만치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작가들이 출간한 책쓰기 서적은 꼭 내라고 하는데 이 책은 책을 내고 싶은 의욕을 여러 페이지에서 꺾고 있습니다. 왜 이 작가님은 걱정이 많은 걸까요?

아마도 작가와 편집자의 직업적 관점 차이 때문이겠죠. 이 책의 저자는 말합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라고 말이죠. 글을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읽고 또 읽으라고요. 인쇄소에서 인쇄하는 순간까지 원고를 볼 자신이 없다면 책을 쓰지 말라고 합니다.

많이 읽지 않고 수정할 곳을 찾지 않으면 문제가 꼭 발생한다고요. 오타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작가에게도 불리하겠지만, 판매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꽤나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 대신 작가가 마지막까지 글을 읽을 자신이 있다면, 편집자도 꼼꼼히 읽으며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갈 의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실용서를 잘 쓰기 위한 팁을 알려 줍니다. 실용서를 쓰고 싶은 저는 곳곳에서 도움이 많이 받았습니다.

출판사가 OK하는 책쓰기 (한빛미디어/ 최현우/P45)
작가는 글만 써서 보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체크하고 신경 써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어디선가 계약서에 작가에게 마케팅을 하라고 작성되어 있지 않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들었는데, 작가와 편집자의 입장은 여기서도 이렇게 나눠집니다. 물론 작가가 자신의 채널에서 홍보하는 건 스스로에게도 좋긴 하지만요.

편집자의 입장에서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한 과정 외에도 작가 입장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도 알려줍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꼼꼼하게 여러 번을 읽어야 하니까 수정해야 될 곳이 많다면 편집자의 입장에서도 힘들 수도 있겠네요. 양쪽의 마음으로 글을 잘 쓰기 보다 못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듯이 나쁜 글이 되지 않는 방법을 많이 알려줍니다.

그중에서 저는 특히 위의 이것만 지키면 미운 문장은 면한다! 워스트 번역투 TOP12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꼭 책을 쓸 때가 아니라도 어느 글을 쓰든지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번역투 문장은 지양해야겠습니다.

그러면서 이희재 작가님의 번역의 탄생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꼭 읽어야 할 책만 추천해 주겠다고 하셔놓고, 바로 다음 장에 또 추천해주셨어ㅎㅎㅎ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4권을 꼭 읽어보라고 하십니다. 읽어 봐야지... 세상엔 좋은 책이 왜 이리도 많은 걸까요...ㅠㅠ
스스로 악마 편집자라 칭하면서 신랄하게 알려준다는데, 악마 편집자를 가장한 성실한 편집자가 솔직하게 알려주는 책쓰기 과정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읽고 쓰지 말라는 건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자칭 악마 편집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질지 모르겠습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틀을 잘 만들면 악마 편집자님께 꼭 투고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
이 글은 한빛미디어의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