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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단순히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의 이론과 원리가 아닌, 그 탄생 배경과 철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min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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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0

사토시의 서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포럼과 이메일을 통해 공개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은 내용을 모아 놓은 책

  • 저자 : 필 샴페인
  • 번역 : 조진수
  • 출간 : 2021-02-05

영화 '불멸의 연인'은 베토벤 사후 유언장에 언급된 여인을 찾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 책은 마치 그 영화와 같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자취를 감 춘 이후 그가 남긴 메일과 포럼에 남긴 게시글을 통해 그의 생각과 철학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해주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해보는 방식의 굉장히 독특한 구성의 책이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초반에 받은 느낌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대한 추상화하여 동작원리나 기반 기술을 설명하지만 개념적인 설명만 한 채로 바로 사토시의 첫 글 -역사적인 비트코인의 첫 공개-로 바로 넘어갑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웠지만 한 챕터씩 읽어가며 작가가 의도한 전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비트코인에 대한 전통적인 교과서적인 설명 보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남긴 글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철학과 의도를 독자가 공감하게 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으며, 챕터를 진행하면서 비트코인이 기반을 다져가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사람들 과의 논의, 문제 해결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단순히 원리나 기술이 아닌 비트코인 그 자체와 철학에 대해 천천히 단계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의 마지막에서야 P2P 전자화폐 시스템으로 서의 비트코인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을 보고서 마치 영화같은 작가의 연출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원서는 2014년에 출간되었는데, 7년이 지난 이제서야 번역본이 나온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단순히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의 이론과 원리가 아닌 그 탄생 배경과 철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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