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d***
2021-03-10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포럼과 이메일을 통해 공개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은 내용을 모아 놓은 책
비트 코인에 대한 적당한 관심과, 많이 멀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큰 기대를 가지고 있기에 이를 시작한 사토시라는 인물이 항상 궁금했었다. 그렇다고 백서를 찬찬히 읽어 볼 정도의 관심은 아니었고... 고를 수 있는 책 중에 역사 책 읽는 셈 치고 보면 되겠다 싶은 선택이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가지 주제로, 이를 논한 사토시와 다른 사람들의 쓰레드를 소개한다. 그렇기에 암호학, 블록체인, 경제 등등 한쪽에 집중되지 않은 조금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개괄적인 내용을 보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딱 맞는 책이지만 한 분야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은 다른 책을 찾아보시길… 암호학 지식이 전혀 없는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지나쳐도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책을 보는 내내 조금 놀랬던 것은, 비트코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의문들이나 다른 글들에서 궁금해 하는 혹은 공격하고 있는 점들 대부분은, 이미 사토시가 고려하였고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안타깝게 집중받지 못하고 사라진 많은 전자 화폐들에 대한 분석과 현재의 화폐 경제에 대한 넓은 안목, 그리고 개인적인 깊은 고민들이 모두 비트코인이라는 결과물에 녹아 있는 것이다.
급작스러운 관심과 공격적인 논란들이 자제되었다면 조금 더 오래 사토시가 기여할 수 있었겠지만, 그랬기에 조금 더 일찍 많은 사람들의 기여로 이어졌다고 아쉬움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