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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인간이 필요한 구글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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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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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8,103

저자: 『Information Architecture for the World Wide Web, 2nd Edition』의 저자 피터 모빌(Peter Morville), 역 전순재

최근 탐색 엔진의 황제가 구글 뉴스의 베타 버전을 시작하자 시장이 술렁거렸다. 구글 뉴스는 계속해서 갱신되는 4,000개의 뉴스 소스에 조직적으로 접근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메인 페이지에 있는 두 줄 때문에 야단법석 이었는데 그 두 줄은 다음과 같다.
"이 페이지는 인간 편집자들의 도움없이 전적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서 생성되었다.
이 페이지의 생성에 인간이 고생을 하거나 사용되지도 않았다."[1]
짐작하듯이, 이 때문에 뉴스 회사들과 그 편집자들은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washingtonpost.com의 편집국장인 더글라스 피버(Douglas B. Feaver)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유용한 서비스이지만, 구글 때문에 지금당장 직원들을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편집자들만이 아니다. 구글(Google)의 호언장담은 그래픽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를 비롯하여 웹 사이트와 인터넷을 구축하면서 생계를 꾸려가는 모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부분적으로 우리는 진실을 두려워한다. 구글 뉴스는 인간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낸 유해한 파급효과와 거짓을 두려워한다.

"인간의 간섭없이 오로지 컴퓨터 알고리즘만으로 축적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글(Google)의 주장은 기껏해야 오해에 불과하다. 그 알고리즘을 작성한 프로그래머들은 상관이 없는가? 그 틀을 조직하고 구성한 디자이너들과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은 어떻게 되는가? 기사들을 선별하여 작성한 수 천명의 리포터와 편집자들은 과연 무엇인가?

구글은 죽었다

완전한 자동화의 선언에 너무 기뻐한 나머지, 구글은 자신의 정체성을 묻어 버렸다.

구글의 성공과 그 아름다움은 인간이 정의한 수 백만 건의 링크들을 즉시 분류해내는 그의 능력에서 기인한다.

구글도 뼈대와 흙 덩어리로 만들어지는 인형과 같다. 구글은 알고리즘과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생명없는 덩어리일 뿐이며 링크라는 연결 조직에 의해서 하나로 엮여 있다.

인간이 없으면 링크도 없고, 링크가 없으면 구글도 없다.

마찬가지로 구글 뉴스의 잠재능력은 수천명의 편집자와 리포터로 분산된 지적 능력들을 활용하는 그의 능력에 있다.

편집자가 없으면 리포터도 없고, 리포터가 없으면 구글 뉴스도 없다.

인간의 참여가 계속되지 않는다면 구글은 죽은 것이다. 상황종료라는 이야기이다.


Information Architecture for the World Wide Web, 2nd Edition

참고 도서

Information Architecture for the World Wide Web, 2nd Edition
Louis Rosenfeld, Peter Morville




구글은 당연히 친절해야 한다

"인간이 아닌" 방적기를 고용한 것을 공개적으로 자랑함으로써 구글은 자신의 IT 공동체에 있는 강력한 지원자들의 상당수를 화나게 만드는 위험을 자초한다.

첫째, 그것은 우리의 지성을 모욕한다. 둘째, 그것은 우리의 삶을 보다 고단하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왕초들과 고객들 그리고 동료들을 상대로 잘 설명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들은 이제 구글이 자동으로 신문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웹 사이트와 회사 포털 모두가 그 다음을 따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구글 사람들은 자신들의 성공에 웹을 구축한 사람들의 선한 의지가 추진력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디자이너, 개발자,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 그리고 블로거가 제일 먼저 구글과 사랑에 빠졌고 지금까지 구글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을 축복하였다.

구글에게 경쟁자가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검색 엔진 순위와 관련된 이전의 한 연구에서 올해 구글은 MSN과 야후(Yahoo)에 이어 3위에 매겨졌다. 그런 강력한 경쟁상대들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우월성에만 의지한다면 구글은 소비협곡(chasm)[2]을 넘어서서 최고가 되지 못할 것이다.

구글(Google)의 브랜드가 핵심적인 성공 요인이 될 것이다. 구글은 웹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믿음와 존경을 배려함으로써 온라인 세계의 연인이 되었다. 구글이 성공의 정상(tipping point)[3]을 넘도록 밀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전문가(mavens)들과 연결자(connectors)들이다.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구글의 마케팅 사람들은 선각 수용자들인 우리들에게 잘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최초공모(IPO)[4]가 개시될 때까지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구글을 사랑하는 이유

HQ로부터 흘러나온 오만함에도 불구하고, 웹에서 탄생한 이 어린이는 점점 더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얼마나 구글을 사랑하고 있는지, 조목조목 따져보겠다.
  1. 구글은 작동한다. 구글은 프론트 엔드에서 단순하지만 그 때문에 매력적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백 엔드에서 복잡한 다중-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적절한 순위를 매기는 접근법을 사용한다. 구글은 이 둘을 결합하여 놀랍도록 훌륭한 결과들을 산출한다.
  2. 페이지 순위를 신뢰한다. 구글은 타 검색엔진들처럼 돈을 받고 검색 리스트에 검색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그리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배너 광고로 신경쓰이게 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민주적이고, 하의 상달 방식의, 블로그로 구축된, 링크에 친화적인 구글을 신뢰한다. 그리고 구글의 페이지순위(PageRank) 시스템의 무결성을 신뢰한다.
  3. 구글은 우리 자신이다. 구글은 복잡한 적용 시스템의 핵심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전세계에 있는 각 개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견해, 경험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인간을 대신하지 않는다. 구글은 인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4. 구글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아마도 사람들이 구글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힘을 준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구글은 우리를 전-텍스트 탐색이라는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으며, 최신 솔루션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웹 디자이너와 웹 개발자,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내부로부터 끓어 오르는 열정을 참아 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탐색 엔진인 구글의 편에 서서 싸우는 사람들이다. 유례없이 매력적인 웹과 인트라넷 환경에서 구글이 작동하도록 해주며 구글이라는 브랜드를 수호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구글 뉴스도 이와 같은 열정을 쏟을 수 있다. SearchEngineWatch.com의 부 편집자이자 웹 검색 상담소(Web search consultancy)의 소장인 크리스 셔먼(Chris Sherman)은 이미 다음과 같이 인용하면서 불꽃을 붙였다.

"나는 그것이 온라인 뉴스를 다루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것은 모든 것들에 도전할 것이다 ... 그것은 웹에서 뉴스의 모습을 바꾸어 버릴 것이다 ... 나는 이 때문에 넋이 빠져 있다."

이제 우리는 이 테크놀로지에 대한 새로운 용도를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뉴스를 맞춤 재단된 제품으로 간주해 보자. 고객들은 입맛에 맞게 골라서 뉴스 소스를 선택하고 알고리즘과 인터페이스를 조금만 손보면 구체적인 소식지를 생산할 수 있거나 고도로 전문화된 수직적 포털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지적 열정과 열의는 우리가 그러한 멋진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구글이 계속해서 인간의 필요성을 부인한다면 이 불꽃은 꺼져 버리고 말 것이다.

구글은 죽었다! 고이 잠들라 구글이여!


주석
[1] 두 번째 문장은 현재 생략되었다.
[2] 조프리 무어 박사의 이론으로, 시간에 따라 소비자 층을 크게 혁신자, 선각수용자, 전기다수, 후기다수, 지각수용자 등의 5가지로 나누었는데 각 계층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존재한다는 이론으로 이 간격(chasm)을 넘지(cross) 못하면 기업은 파산한다.
[3] 균형을 깨트리는 점, 여기에서는 성공으로 뜨는 지점을 의미한다.
[4] 기업 공개시 발행주식의 일정 비율을 일반투자자로부터 공개모집 해야 하는데, 이런 공모주를 최초공모주라고 한다.

피터 모빌(Peter Morville)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지식관리 컨설팅에서는 선도적인 입지에 있는 시맨틱 스튜디오(Semantic Studios)의 창립자이자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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