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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쓸데없는 걱정 따위

당신의 걱정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얼마일까?

한빛비즈

집필서

절판

  • 저자 : 시마자키 칸
  • 번역 : 전선영
  • 출간 : 2016-08-30
  • 페이지 : 248 쪽
  • ISBN : 9791157841448
  • 물류코드 :3149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3.9점 (7명)
좋아요 : 37

“당신의 걱정을 계산해드립니다”

트럭 운전사 출신 괴짜 심리학자의 유쾌한 심리통계학!

 

걱정한다고 걱정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걱정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서 평가할 수 있다면? 《쓸데없는 걱정 따위》는 실험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우리의 걱정’과 ‘실제 확률’의 관계를 수치로 분석해 걱정의 본질을 탐구한 책이다. 숫자라면 일단 질색하는 사람도 덧셈 뺄셈만 할 줄 안다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걱정을 계산해볼 수 있다. 막연했던 걱정이 객관적 수치로 구체화되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영혼 없는 위로와 쓸데없는 힐링에 지친 이들을 위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심리학

 

“걱정하지 말고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그게 말처럼 쉽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 걱정 따위 하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마음가짐을 바꾸라는 식의 무책임한 진단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새로운 방식의 심리학을 제시한다. 바로 숫자와 데이터에 근거한 통계심리학이다. 저자는 우리의 걱정을 숫자로 변환해낸다. 그런데 걱정을 왜 숫자로 바꿔야 할까?

 

객관적, 논리적, 이성적인 사고는 뇌의 바깥쪽에서 이루어진다. 한편 감정적, 직감적인 처리는 뇌의 중심에 가까운 쪽에서 이루어진다. 즉 걱정과 불안, 두려움 같은 감각이나 그 반대인 안도감 등은 뇌의 중심이 담당한다. 뇌의 진화 역사를 읽어보면 뇌는 바깥을 향해 증축을 거듭해왔음을 알 수 있다. 즉 감정적이고 직감적인 뇌의 중심은 뇌의 바깥쪽보다 훨씬 선배이다. 선배의 감정적, 직감적 처리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져 힘이 덜 들고 훨씬 빠르다. _81쪽

 

우리는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착각하며 살지만 사실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다. 늘 감정에 휘둘려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저자는 감정에만 근거해 걱정에 매여 사는 우리를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수치로 설득한다.

 

 

대체 왜 걱정하는 걸까?

모르니까 걱정이 된다


티베트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느라 시간과 감정을 낭비한다. 걱정의 8할은 쓸데없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그런 말을 듣는다고 설득이 되진 않는다. 정확히 어떤 걱정이 얼마나 쓸데없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는 보통 매우 복잡하다. 반면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전문 지식을 하나라도 갖춘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같이 ‘걱정스러운 일을 피할 것인가’, ‘신경 쓰지 않을 것인가’ 혹은 ‘굳이 맞서 볼 것인가’와 같은 선택의 기로에 내몰린다.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으려면 정확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혼자서 다양한 전문 지식을 익히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책에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걱정 계산 사례가 가득하다. 저자는 걱정을 숫자로 계산해 우리 앞에 보여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강도나 살인을 당할까 걱정하면서도 길을 건너면서 차에 치일 걱정은 별로 하지 않는다. 실제로는 강도나 살인을 당할 확률보다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이 훨씬 높은데도 말이다. 이런 사례들을 읽다 보면 내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진짜 걱정해야 할 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우리가 하는 걱정은 

실제로 일어날 확률과 다르다

 

일의 발생 여부뿐만 아니라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예측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확실히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걱정의 근원은 ‘리스크’다. 저자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0%보다 높고 100%보다 낮은’ 상태를 ‘리스크가 있다’고 표현한다.

 

걱정을 낳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가능성’을 리스크라고 부른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확률이 0%보다 높고 100%보다 낮은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불행한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경우’나 ‘불행한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경우(또는 일어나고 만 경우)’는 리스크라고 부르지 않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미 죽은 사람에게는 사망 리스크가 없다. 또 아직 일어나진 않았지만 반드시 일어날 예정인 일도 리스크라고 부르지 않는다. _23쪽

 

만약 ‘모르는 것’을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미래를 100%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할지 미리 내다볼 수 있다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걱정도 줄어들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불확실하고 불안한 마음을 덜어내 심리적인 안정을 얻는 데 있다. 

 

나에게 상담을 하러 왔던 학생은 “뉴스에서 원자로 때문에 요오드가 방출됐다고 그러는데 친구 몸에 요오드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건강이 더 나빠지진 않을까요?”라며 걱정했지만 제대로 수치화해보니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임을 알았다. 물론 실제로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은 계산하기 전보다 줄어든다. 걱정의 원인은 ‘모른다는 것’이므로 어쨌든 ‘걱정’이라는 느낌은 줄어든다. _154쪽

 

 

“걱정도 요령이다!”

적당히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방법

 

인간마다 느끼는 불행의 정도는 모두 다르다. 걱정의 정도와 종류는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수만큼 많다. 제각기 다른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선 자신의 걱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끔찍하고 무서운 것을 꺼려하면서도 일부러 공포영화를 보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짜릿한 감각을 찾아다니기도 하는데, 이를 감각 추구 성향이라고 한다. 반대로 걱정을 하는 건 불행하거나 위험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어기제에 가깝다. 걱정할수록 앞으로의 일에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는 건 심리적으로 좋지 않지만 적당한 걱정은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적당히 걱정할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앞서 말한 감각 추구 성향과 걱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 때 ‘적당한 걱정’이 가능하다. 걱정도 일종의 요령인 것이다. 조금도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대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적당히’ 걱정하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한다. 걱정을 이해하고 마주하는 사람, 곧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만이 쓸데없는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

 

시마자키 칸 저자

시마자키 칸

트럭 기사 출신의 심리학자. 전문 분야는 인지과학과 실험심리학이다. 시즈오카 현립 대학 국제관계학부를 졸업했지만 전공은 뒷전이었고 우연히 들은 심리학 수업에 매료되어 트럭, 트레일러, 택시 기사로 일하며 공부할 돈을 마련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교통심리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와세다 대학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조교로 일하면서 ‘리스크 심리학’ 수업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방재과학기술연구소에서 일하며 재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내세운 홈페이지로 대중과 소통하며 인간 심리와 리스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선영 역자

전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진짜 채소는 그렇게 푸르지 않다》 《사람됨을 가르쳐라》 《공부하는 힘 살아가는 힘》 《철학 비타민》 《명품 가구의 비밀》 등이 있다.

한국의 독자에게 _걱정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첫머리에 _테러리스트의 목적은 ‘걱정’

 

1부 어차피 일어날 일을 왜 걱정할까?

대체 왜 걱정하는 걸까?

걱정을 숫자로 바꿔보자

 

2부 옆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우울해지지 않는 방법

세상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남과 비교해 우울해지지 않는 방법

정말 그 이유 때문에 걱정하는 걸까?

정치인과 과학자가 못 미더운 이유

데이트에는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인간은 게으름뱅이로 태어난다

 

3부 바퀴벌레에게 죽은 사람은 없는데 왜 무서워할까?

사실은 무서운 것, 사실은 무섭지 않은 것

우리가 복권을 사는 이유

지나친 걱정이 만드는 것들

걱정과 마주하기

 

4부 비관적일수록 안도하게 된다

걱정은 질보다 양

인터넷 정보는 믿을 수 있을까?

 

5부 실전! 걱정계산학 강좌

계산의 실제 사례

비행기는 왜 안전할까?

 

6부 적당히 걱정하면서 살아가기

걱정도 요령이다

걱정에 미리 대비하기

언제나 방심하지 말 것

 

마치며 _행복한 삶의 방식

 

 

 

 

 #시마자키칸 #시마자키_ #쓸데없는걱정따위 #쓸데없는_걱정따위 #한빛비즈

 

인간은 감각적인 생물이라 우리는 '느낀다'.

걱정을 할까말까 할때는 일단 숫자로 변환해서 보자.

우선 그 걱정의 구체성을 획득하고 나서, 대책을 세우든지 걱정을 포기하든지 결정하는 것이 늦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하게 된다. (중략) 그 숫자를 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인지, 그 정도면 됐다고 안심할 것인지 그저 걱정만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구체적인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걱정되는 게 있다면 꼭 '숫자'로 바꿔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걱정했던 것보다 별일 아닐 수도 있다." _211

 

어쩐지! 숫자는 아름다운 것이었어! (나의 걱정없음은 은근 과학적 근거가 있던 거라니까, )

 

다만, 여기에는 작지만 간과하지 못할 요인이 개입하기는 한다.

 

정량적으로 걱정의 수준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심리적 또는 개인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특정 그룹의 위암발생율이 20%의 라고 할 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셔서 그 과정을 다 지켜본 A와 주변에서의 경험이 없는 B- 누가 더 위기감을 느낄지와 같은 것이다.

20%라고 다같은 20%가 아닌 것이다,

 


"리스크에는 확률 평가와 수식이 포함되어 있어 수학적이고 객관적이라도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의 평가가 들어가는 이상 마음의 문제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즉 리스크는 '주관적'이고 '인간적'이며 '심리학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_99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확함은 숫자로 명확하게 표기할 수 있도록 계산해 두면 불필요한 걱정들을 놓을 수 있다는게 포인트.

 

 

 "리스크가 있어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사람과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적정 리스크를 유지하는 것이 건전한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_209

 

걱정을 해도 바꿀 수 없는 건 그냥 걱정을 하지 말자.

위험도를 숫자로 전환하여 불필요한 걱정은 하지 말자.

걱정할 필요가 있다면 대책을 세우고 걱정을 하지 말자.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과학은 우리가 너무 많은 걱정들을 하면서 산다고 말한다.

 

우리는 걱정 앞에서 조금 더 합리적이 될 필요가 있다.

 

#인문 #심리학 #과학 #리스크심리학 #걱정 #걱정을해서걱정이없어지면걱정이없겠네 #티베트속담 #읽기 # #책읽기 #독서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의 나를 생각해보면 쓸데없이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부모님이 퇴근하시고 집에 돌아오실 시간이 되었는데 안 오시면 혹시 사고가 난 걸까하고 혼자 불안해했고 아파트 창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 있었으며 내가 사는 아파트 라인으로 부모님과 비슷한 사람이 들어서면 그제 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걱정의 정도가 되게 지나친 아이였다. 사춘기가 지나서는 이런 게 싹 사라져 이번엔 지나치게 걱정이 없는 사람으로 십여 년을 넘게 살아왔었다.

 

이런 내게 올해 좀 큰일이 있었다. 24살인 동생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다. 다행이 초기대응을 잘해 생명엔 지장이 없었고 그래도 아직 젊어서 빠르게 회복해서 지금은 뛰어다닌다. 비교적 최근인 몇 달 전에 병원을 방문해 MRI를 찍었을 때는 깨끗하다고(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했다한다. 그런데 이제 내게 문제가 생겼다. 어릴 적 그 걱정 많은 내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휴대폰에 부모님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있으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고 비단 동생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걱정 속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했었다. 방향을 잘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 답답함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모든 걱정의 근원인 리스크를 어떻게 하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로 인해 쓸데 없는 걱정을 줄일 수 있을지를 독자들에게 말해준다. 책 속에서 언급되는 많은 사례들은 어린 시절의 가지각색의 걱정 속에서 불안해했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고 더불어 나아가 오랜만에 사람을 사유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리스크 심리학을 전공하는 보인도 걱정되는 것이 있고 걱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특징이므로 간단히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걱정과 잘 어울려 지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장 눈앞에 놓인 학교 시험이 끝나게 되면 나는 이번에 이 책으로부터 얻게 된 작은 인사이트를 실행에 좀 옮겨 볼 계획을 세워보려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기 굉장히 좋은 책인 것 같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을 때, 언론에서 남미의 지카 바이러스를 다뤘다. 여행사에 문의하니 정부에서도 금지한 것도 아니고 현지당국도 그 정도의 분위기를 아니라고 했다. 그때쯤 많은 분들이, 우리가 신혼여행을 멕시코 칸쿤으로 간다고 하면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괜찮아?” 라고 물었다. 나와 아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나 걸릴 확률을 따져보고, 마음을 놓은 게 아니다. 그냥, 근거 없는 긍정적 자세를 가졌다.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태도였다.

 

이렇게 사람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두 가지 태도를 가진다. 걱정하거나 하지 않거나. 그런데 우리가 하는 걱정은 정말 값어치 있을까? 다르게 말하면 걱정할 만한 것일까? 책을 읽어보니, 저자 주장대로 걱정을 수치화 하지 않는다면, 막연한 걱정 보다는 근거 없는 긍정이 삶에는 스트레스를 덜 줄 것 같다.

 

저자는 본 책을 통해 인간의 인지 부정확성을 알려주고, 우리가 염려하는 일들에 대해 확률을 구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예시로 든 사례를 보면, 우리가 하는 걱정은 일어날 일이 적다. 우리는 일어날 수 일 보다는 일어나기 힘든 일들을 더 걱정하고 있다. 그 걱정 때문에 간혹 즐거움을 잃는다.

얼마 전 결혼을 앞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신혼여행을 어디를 가는지 묻다 내가 다녀온 곳도 간다는 것을 알았다. 개인적으로 일본이 참 좋았기에 추천을 했다. 형은 일본을 가고 싶지만 형수 될 분이 일본을 꺼려서 못 간다고 답했다. 대학친구가 생각났다. 단체 채팅방에서 여름 휴가 장소를 이야기 중 한 친구가 일본은 방사능 때문에, 임신을 생각하고 있기에 가기가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마 일본을 꺼린다는 형수도 비슷한 이유였을 것이다.

저자 또한 비슷한 사례를 언급한다. 저자에게 한 학생이 찾아와 하시모토병을 앓고 있는 친구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누출된 요오드 때문에 걱정이라는데 괜찮을까요?” 라며 상담을 요청했다. 저자는 리스크를 계산해 본다. 수치화해보니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임을 알았다. 저자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모르기때문이니 리스크 계산을 통해 모르는 것을 줄이는 게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말한다.

(154) ‘모르는 것은 계산하기 전보다 줄어든다. 걱정의 원인은 모른다는 것이므로 어쨌든 걱정이라는 느낌은 줄어든다.

 

우리는 확률이 적더라도 그것이 가져주는 파괴가 크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이다. 비행기 사고가 날 확률은 적지만 사고가 나면 생존보다 사망의 확률이 크다. 그래서 비행기가 탈 때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한 번씩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저자는 걱정을 질보다는 양으로 판단하라고 한다.

(148) 리스크를 파악할 때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걱정거리가 생기면 우리는 바로 해야 돼, 말아야 돼?’ 라는 질적인 결론만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리스크는 크거나 작은 양적 개념이므로 올발게 이해하려면 정량적 관점을 지녀야 한다.

 

나는 승용차 조수석에 앉게 되면 안전벨트를 꼭 한다. 얼마 전부터는 뒷좌석도 의무화 되었다는 말을 듣고, 뒷좌석에 앉을 때도 되록이면 하려고 한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나 사고가 날지도 모르니까...’라는 불안 때문이 아니다. 만약을 위한 안전장치 로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부터는 에스컬레이터를 서서 탈 때는 손잡이를 꼭 잡으려고 한다. 혹시 모를 사고 때문이다. 막연히 걱정을 하기 보다는 지키라는 것은 지키는 것이, 안전이고 만약을 위해 대비도 된다. 이런 자세가 몸에 뵌다면 굳이 위험도를 따지 따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글을 쓰다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http://fogperson.blog.me/80209288803 떠올랐다. 걱정거리를 확률로 산출해 정량적으로 생각한다면, 확률에 대해서도 어떻게 바르게 불 것인지 또한 필요하다. 계산맹이 되지 않기 위해!)

책 간간히 있는 일러스트도 눈에 쏙 들어오고 책 내용이 짧게짧게 구성되어서 인터넷 글읽기와 비슷하게 잘 읽힌다. 전자책으로 봐도 쉽게 읽힐 구성이다. 요즘 걱정은 없지만, 걱정이란 게 어느때고 갑자기 쑥 치고 들어올 녀석이라 미리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읽음. 한 때 친구들에게 선물하곤 했던 인형이 있다. 걱정일랑 내게 맡기고 푹 자고 일어나면 걱정을 가지고 사라진다는 과테말라의 걱정인형. 걱정을 걱정하느라 머리만 복잡해질때, 걱정에서 한 발 떨어져서 한잠 자고 나면, 걱정이 저만큼 줄어있었던 경험. 종이에 걱정을 하나씩 적어놓고 나면,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고 그렇게 문제가 많지도 않았던 경험. 이 책은 그런 경험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이러저러한 근거를 가지고 말해준다. 아항.. 할 수 있는 몇 가지들. *뉴스의 속성 (잘 일어나지 않는 일, 충격/감정에 호소, 리스크는 높게 보도) *평균의 사고방식- outlier의 존재로 평균처럼 살기고 힘들다. 중앙값/최빈값로 생각하기 *침묵하는 다수에게 물어보기, 추측하지 말것 *걱정할지말지, 리스크를 느낄지말지는 어떤 일을 맡긴 상대를 믿을 수있느냐 없느냐에 달린 문제 *정량화 (숫자 의미를 해석하는 게 더 어렵) *우리에게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되도록 생각하지 않는"성질이 있다 -ㅎㅎㅎ *걱정은 인간의 특성 등등.. 걱정은 내 친구. 내 삶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지만,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마다 등장하는 친구, 걱정.

친한 지인 중에 항상 걱정을 안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 일은 이래서 걱정, 저 일은 저래서 걱정, 이 일과 저 일이 동시에 벌어져서 또 걱정 등 항상 걱정과 걱정 속에서 가득한 사람이다. 그런데, 일이 잘 풀려서 그동안 걱정을 동시다발적으로 안겨주던 여러 일이 다 잘 해결되었다는 걸 전해 듣고 반가운 마음에 지인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으나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일 잘 풀렸다면서? 축하해. 당분간 큰 걱정 없겠네. 다행이다!!!”
“…”
“왜? 무슨 안좋은 일이 또 있는 거야?”
“…일이 너무 잘 풀려서 이상해. 무언가 내가 모르는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야.”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걱정이 많아서도 걱정이고, 걱정이 없어서도 걱정인 사람에게 더 이상 무어라 이야기를 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의외로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걱정을 항상 달고 다니는 사람들 말이다.
 
마침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일본의 심리 통계학자가 쓴 <<쓸데없는 걱정따위>>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는 앞서 언급한 지인과 비슷한 티벳의 속담이 적혀 있다. 뒷표지를 보는 순간, 그 지인이 생각났음은 물론이다.  “걱정을 해서 // 걱정이 없어지면 // 걱정이 없겠네”
 
그렇다. 이런 사람은 내 주변에만, 일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티벳에도 있고, 미국에도 있을 것이고, 유럽에도 있을 것이며, 아프리카에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걱정의 원인이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걱정을 극복하기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심리학과 통계학을 기반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걱정의 본질은 어느 정도의 확률과 어떤 내용이든 간에 아무튼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 아닐지 모르는 마음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를 리스크 Risk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를 다시 풀이하자면 
리스크 = 어떤 사건의 발생확률(0~100%) * 결과의 중대성 이라고 한다. 이 공식 속에 ‘걱정’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두 가지 변수로 계산되는 리스크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비교할 수 있다면, 걱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 탈출 xx원’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가 될 정도로 나름 인기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희화화하기 딱 좋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프로그램의 결론은 속된 말로 ‘이불 밖은 위험해’였다. 집 안에 있어도, 집 밖에 있어도, 새우를 먹어도, 콧털을 뽑아도, 모든 행동의 결말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니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이야 말로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공식에 따르자면, 해당 프로그램에 나온 여러 위험한 행동들은 결과의 중대성은 있을 지언정 발생확률은 무척 낮은, 마치 바다에서 상어에 물려 죽을 지도 모를,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걱정의 원인인 리스크를 다시 두 요소로 나누어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걱정의 원인은 사실 터무니 없거나 무의미한 경우가 상당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쓸데없이’ 걱정하는 것은 리스크를 정량화해서 비교하고 분석하는 일에 익숙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따라서, 리스크는 3단계로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1) 리스크가 매우 높다 - 이 표현은 추상적이며 비교가 불가능하다
2) A 사건의 리스크는 X명 중 x 건이다 - 비교가 불가능하다
3) A사건의 리스크는 X명 중 x 건인 반면,  A가 아닌 사건의 리스크는 Y명 중 y건이다 : 즉, 4개의 숫자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리스크는 정량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맹점이 있을 수 있다. 리스크를 계량화해서 분석했다한들 이를 받아들여서 생기는 걱정은 결국에는 주관적이며 정성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의 논쟁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택한 비겁한(?) 결론은 일단 리스크를 계산해보고 이를 줄이려고 노력하되, 그것이 안되면 차라리 생각을 멈추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있었다. 오래된 구 시가지 지역에 살아왔고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이 높은 저자는, 비록 그 지역이 좁은 골목으로 인해 화재와 사고의 리스크를 안고 있더라도 여전히 그 지역만의 정취와 풍경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그것은 그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지역이 있었다. 낙후되고 화재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옛그런 뒷골목을 밀어 대형 건물이 세우고 그 안에는 온갖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가득차게 된 피맛골이 그곳이다. 결국 걱정의 이유나 리스크 분석이나 모든 것의 근본에는 풍요롭게 살기 위함이 존재한다면, 때로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신 걱정 자체를 줄이고 살아가는 것도 인생의 한 방법이 아니겠느냐라는 저자의 말에 대해 나는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쓸데 없는’ 걱정 따위에 지배 받지 않고 살아갈 자세를 갖추게 될 것이다(자세를 못갖추게 되는 리스크는… 10만명 중 3명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부터, 뭐든지 '사서 걱정' 하는 스타일이라

이 책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실체를 제대로 모르니 지레 겁을 먹고 걱정부터 했던 것.

그런데 '당신이 걱정하는 것'이 쓸데없는 것에 불과함을 숫자로 보여주니

이의를 제기할 필요도 없고, 논리적으로 설득이 된다. 그래서 좋았다.

 

'평균'에 연연해 하는 사고의 오류에 빠지지 않는 법.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경험' 때문에 착각에 빠지는 경우.

'과학적 확률'이 반드시 '실제 확률' 일 수는 없다는 점.

 

등을 조목조목 지적해주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짚어주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걱정을 요령있게 하는 법에 대해서도 작가의 tip이 있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감수성을 조금은 높여놓는 방법.

리스크 목표 수준-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리스크 감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 에 대한 재설정 등.

 

현실적인 tip을 통해, 내가 하는 걱정이 사실 별 걱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심은 하지말자는 이야기로 끝나고 있다. 인간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고, 그 때문에 걱정을 한다.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본다면, 걱정할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모든 정보를 다 파악할 수 있는 인간이 얼마나 될 까.

어쩌면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마저 내려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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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걱정을 안고 산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과도한 걱정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사람이 있다. 음식을 먹는 것, 대중교통 이용, 약 먹는 것 등 일상 생활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걱정한다. 그런데 이러한 걱정은 정말 걱정할만 일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소한 것 하나 하나 걱정하다보면 우리는 정말 걱정의 바다에 풍덩 빠져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걱정따위>는 말 그대로 우리가 흔히 걱정이라 부르는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런 리스크는 보통 통계 이야기로 점철된다. 내가 하고 있는 걱정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높을까라는 이야기로 말이다. 그래서 리스크는 발생확률 X 결과의 중대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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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걱정이 정말로 걱정할만 일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숫자(확률)로 바꿔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야 쓸데없는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통계 관련해 평균값, 중앙값, 인과관계, 상관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의 걱정이라는 것이 너무 경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실제로 걱정계산학 강좌라는 파트에서는 리스크를 산정해보는 사례를 제시해주며 우리의 걱정이 정말 할만한 것인가라는 가에 대한 판단도 해준다. 저자의 연구분야가 리스크 심리학이어서 휴대전화와 뇌종양, 광우병, 일본뇌염, 원자력 발전소 등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리스크 이야기를 해준다.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하게 된다. 물론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해봐도 걱정스러운 부분은 남기 마련이다. 그래도 막연한 불안에서는 벗어나 한발 앞으로 내딛을 수 있다.”

 

실제 우리는 언론을 통해 다양한 사건사고를 듣고 그로 인해 그 사건사고의 확률과는 상관없이 걱정을 한다. 이 책은 그런 걱정에서 벗어나 리스크에 대해 한 번 따져보자고 말하는 책이다. 그리고 너무 걱정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이는 고발성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안 좋고 불안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런 것들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끔한다.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제대로 모르니깐 걱정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이제는 걱정에 앞서 제대로 알고 책 제목처럼 쓸데없는 걱정따위는 던져버리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그렇다고 너무 안심하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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