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산 주된 이유는 5장의 한글 비주얼 스튜디오 .Net 정식 버전 60일 평가판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 책을 사기전에 한빛뿐만 아니라 여러 권의 닷넷 프로그래밍 서적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C#이면 C#, VB.NET이면 VB.NET, 아니면 C#과 ASP.NET, VB.NET과 ASP.NET의 이런 조합을 이루더군요. 이 책처럼 C#, VB.NET, ASP.NET, ADO.NET을 다룬 책은 없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책은 아직 입문서 종류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 언어마다 한 권 분량의 내용을 모두 담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내용들이 따로 놀거나 난이도가 서로 맞지 않아 책이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보통 단일 저자가 아닌 여러 사람의 저자들이 참여할 때 흔히 나타나지요. 이 책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감수와 비슷한 베타 테스터라는 제도를 두어 출간 이전에 난이도 조절을 하여 비교적 전체적인 흐름이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제 사견으로 초급 85% 초중급 15%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적어도 한번쯤은 프로그래밍 서적을 읽으셨거나 HelloWorld 계열(?)의 프로그램을 해보셨다면 쉽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전에 Visual Studio를 다루어 보셨다면 대부분의 장을 Skip하고 새로워진 부분만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CD 때문에 구입하긴 했지만 컴퓨터 전공이거나 혹은 VB, Visual C++을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다른 책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 15%의 중급 적인 내용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되어 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1부는 닷넷 프레임워크와 닷넷의 장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는 다른 입문서와 같이 C#의 자료형, 기본구문, 객체지향의 개념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3부는 VB.NET에 대해 다루며 VB만의 자료형, 기본구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4부는 ASP.NET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ASP.NET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작동방법을 다루며 ADO.NET도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난이도(초급)를 갖추었지만 아무래도 여러 저자에 의해 책이 만들어 졌기 때문에 고르지 못한 부분도 보였습니다. 차라리 일관되게 오직 초급 책으로 만들어 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흔히 보이는 콘트롤에 대한 활용법이라던가 좀더 많은 초급 예제가 추가되었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3부 마지막에 있는 실전 프로그래밍의 테트리스 게임 프로그램에 갑자기 나타난 스레드의 개념, 게임 이면에서 이루어지는 작동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읽는 사람들을 당황케 할 것 같습니다. 초보자들에게 겁날만한 길다란 소스 코드가 있고 저자는 여러분~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열심히 하세요~ 이런 식으로 적어 놓으셨더군요.. ᅳ.ᅳ;; 비슷하게 ADO.NET의 개념을 써놓고는 기존의 ADO를 하셨던 분들에겐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라고 써있군요. 앞서 말했지만 ADO.NET의 내용보다는 다른 예제를 추가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더군요. 4부에도 ADO.NET과 XML에 대한 내용이 있지만 얼마나 많은 초보자들이 이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물론 ADO.NET이 .NET의 데이터부분에서 핵심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쉽네요. 어쩌면 저자도 딜레마에 빠지시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제일 이 책의 눈에 띄었던 것은 “총정리 - 꼭 기억하세요 & 필드 테스트”였습니다. 이 부분은 마치 이 책이 교재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 진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끔 했습니다. 제가 저학년이 아니 여서 어쩌면 대학에서 쓰일지도 모르겠군요.
앞서 말한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의 기획의도 “닷넷 프로그램에 대한 개념을 잡게 해주는 책”에는 근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닷넷이 이런거구나! 감탄사를 표현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의 초보시거나 이전의 Visual Studio를 경험해 보시지 못한 .NET 초보분께서는 이 책 한권으로 닷넷 프로그래밍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이는말
책에서 제공되는 부록 CD 5장은 한 컴퓨터에 한번만 설치된다고 써있군요. 정말 한번만 설치된다면 시스템을 자주 설치하는 저로써는 큰일났네요..
이전에 ASP와 PHP를 어설프게 공부하면서 VB이나 C++공부를 어젠가 해야지 생각만하다가 시기를 많이 놓치곤 했습니다. 웹프로그래밍을 하다보니 C를 공부해야 겠더라구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닷넷, 닷넷하고 새로운 녀석이 또 등장해 저를 혼란스럽게 만들더라구요.이번만은 꼭 공부하고 넘어가야겠당 했습니다.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C#, VB, ASP 이 세분야를 다할려니..
그러던중 이번에 닷넷프로그래밍이란 책이 나온다는것을 어디선가 듣고 책이 출판되자마자 바로 구입했습니다. 많은 책중에 하필 이책을 왜 선택해야구요? 일단 세분야가 다 모여있으니 값이 저렴하구요...(하하)세분야의 연관된 점이 차근차근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같이 설명되니 훨씬 이해하기가 쉽더라구요.
이 책으로 닷넷에대한 개념을 잡고 관심있는 각 분야별로 더 공부해 나가면 실제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각 분야별로 더 심화한 책도 출판될 예정이라고 하네여. 한빛미디어 출판사의 IT백두대간 시리즈 첫시작인 "닷넷프로그로밍"으로 닷넷세상에 가볍게 발을 들여놓으세요...적극 추천합니다.
지난 2년간 수많은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 닷넷(.NET)이 마침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닷넷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3월 26일의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발표회에서 느낄 수 있었다. XML 웹 서비스 등 닷넷에서 내놓은 개념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많은 개발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것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환경의 모토가 언제나 그렇듯, 닷넷 역시 ‘더 효율적이고 더 개발하기 쉬운’ 환경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의 규모가 갈수록 커진다는 것은 손쉬운 개발이라는 목표와는 이율배반일 수 있다. 숙련된 기존의 개발자에게는 쉬워 보이는 변화도 초심자들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초보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좋은 기본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를 들어, 닷넷의 어셈블리 개념을 알기 위해 기본서를 펼쳐 보니 COM을 바탕으로 설명되어 있어 다시 익숙하지도 않은 COM 개념을 공부해야 하는 상황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이 책은 닷넷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너무 버겁지 않으면서도 알찬 내용을 얻을 수 있는 기본서로 적격이다. 개념 설명을 위해 복잡한 말을 너무 길게 늘어놓는 일이 별로 없으며 독자가 직접 입력해보면서 중요한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예제 또한 풍부하다. 각 장이 더 작은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소제목별로 명확한 목표를 정해 놓았다. 따라서 초보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으면서 각 소제목마다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내용을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게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 놓았고 간단한 연습문제가 실려있는 점도 초보 프로그래머에게는 도움이 된다.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 레이아웃도 마음에 든다.
내용을 살펴보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닷넷의 핵심 언어들 세 가지를 모두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닷넷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관을 다루고 있으며, 간결하고 정확한 표현으로 핵심을 잘 간추려 놓았다. 2부에서 4부까지는 C#, VB.NET, ASP.NET을 각각 다루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세 언어를 모두 다루고 있으면서도 책 전체로 볼 때는 하나의 언어에 대한 책인 것처럼 난이도를 점점 올려가면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각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제외하면 언어의 종류와 관계없는 닷넷의 개념들은 서로 중복되지 않게 절묘하게 구성해 놓았다. 예를 들면, C#을 다루는 2부에서는 윈도 폼과 이벤트 처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VB.NET을 다루는 3부에서는 웹 서비스와 GDI+에 대해서 다룬다. 또 4부의 ASP.NET에서는 웹 폼과 ADO.NET을 소개하는 식이다.
필자는 우선 전체적으로 내용을 읽어 본 다음에야 저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했는데, 세 명의 저자가 한 언어씩을 맡아 집필했다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앞서 말한대로 책 전체가 연속적으로 구성되기는 했지만 마치 한 명의 저자가 집필한 책처럼 전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IT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들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격언을 프로그래밍에 적용해본다면, ‘진정한 프로그래머는 언어나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닷넷은 언어간의 완벽한 통합을 지원하므로 어느 언어를 선택하는가는 이제 개발자의 기호일 뿐이다. 그러나 닷넷의 가장 핵심적인 세 언어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자 하거나, 나에게 맞는 언어가 어떤 것일까 고민하는 초보자들이 이 한 권의 책으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