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출판네트워크

그러니까 2013년이었다. 그 해에는 여전히 아이폰 책이 인기를 끌었다. 좋은 아이폰 책을 만들고자 저자를 찾던 중 블로그 하나를 찾았다. 괜찮다 싶은 마음에 방명록에 글 하나를 남기고 연락을 기다렸다.

기다리던 답장이 왔다. 그리고 알콩달콩, 이름은 만나서 알려준다는 둥~ 그럼 저녁 메뉴도 만나서 정하자는 둥~ 펜팔하는 이들마냥 메일을 주고 받았다. 그렇게 만난 야곰님은, 나와 함께 나갔던 [애플빠 기획자]를 비롯 다른 기획자와 총 4권의 책을 냈다. 원래 미팅이나 오디션은 따라 나온 친구가 원래 더 잘 되는 법이다:)

그러다 3년만에 나는 갑작스레 야곰님과 조우하게 됐다. [애플빠 기획자]의 기획 도서를 내가 받게 되었고, 나는 부랴부랴 기획안부터 읽었다. 기획안의 내용을 일부 옮겨보겠다. (기획안은 2015년 여름에 작성되었다.)

책의 콘셉트 

• 애플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Swift 입문서

 

시장 동향 및 기획 의도

• Swift라는 새로운 개발 언어가 발표되었다.
• 기존 애플 개발 관련으로 Objective-C라는 언어가 있었다. 그런데 애플은 개발 환경을 효율을 추구하기 위해 2014년 Swift라는 새로운 언어를 발표했다. 현재 iOS, OS X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 Swift 2.0 발표로 안정화가 되었으므로 제대로 된 입문서가 필요하다.
• Swift는 2014년 발표된 1.0에 이어 1.2, 그리고 2015년 6월에 2.0이 발표되었다. 기존 1.0, 1.2는 과도기였다고 평가받았는데 2.0은 안정화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Swift와 관련해 출간된 서적이 3~4종 있으나 대부분 Swift의 새로운 특징을 설명하거나 기존 Objective-C 언어와의 차별화된 중심으로 책이 출간되었다. 2.0 버전에 맞춰 제대로 된 입문서를 출간할 필요가 있다.
• Swift를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한 만큼 앞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

 

대상 독자층

• iOS/OS X 프로그램을 처음 개발하는 Mac OS 프로그램 입문자
• iOS 기반의 프로그램을 스위프트로 개발해보려는 개발자
• Objective-C 언어로 iOS/OS X 응용프로그램을 작성해본 개발자
• Java/Python/C/C++ 언어로 프로그램을 작성해본 개발자

다양한 언어의 장점을 취득해, 객체지향, 함수형에 프로토콜 지향 패러다임까지 들어 있는 스위프트는 정말 어려웠다. 그리고 원고를 읽으며 어려워서 끙끙거리면서도 판매가 신경쓰여 ‘아이폰 앱 개발’이라는 말에 몇 번이나 혹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스위프트 입문서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저자와 기획자의 신념을 고스란히 지키며 출간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든다. 어쩔 수 없는 걱정에 TIOBE 순위를 찾아 보니 스위프트는 13위에 진입, 서서히 상승 곡선을 타고 사람들의 곁에 잦아드는 듯 싶다.

출처 : http://tiobe.com/tiobe-index/swift/  (2016. 12. 26. 기준)

여러 차례 오프라인에서 스위프트를 강의해온 야곰님은 이 새 언어의 안내자로 두말할 것 없는 적임자이다. 묵묵히 원고를 집필하고, 퇴고를 기다렸으며, 리뷰어들의 의견을 꼼꼼히 반영해준 참 성실하고 친절한 저자이다. 

그런 야곰님이 1부 시작 전에 남긴 노트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NOTE_ 시작하기에 앞서 스위프트와 iOS 및 macOS 프로그래밍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스위프트를 안다 하여 무작정 iOS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스위프트가 iOS와 macOS용 앱 등 애플 서비스의 앱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추가된 것 뿐입니다. 이는 자바 개발자가 모두 안드로이드 앱을 만드는 건 아니라는 점과 같습니다. 이 책은 스위프트 언어에 관한 책이며 iOS 앱 개발과는 별개로 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