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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편집자 Choice

벚꽃 피는 계절에는 [리얼 도쿄]와 함께 여행을!

한빛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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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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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경

4,323

리얼 도쿄

PLUS 요코하마 가마쿠라 에노시마 하코네 [2019~2020년 최신판]

한빛라이프

포스팅 제목으로 여러분을 낚았지만 사실 이 포스팅은 <리얼 도쿄>가 태어나기까지 약 5년이 넘는 시간을 간추린 글이 될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몇 개의 단상을 풀어본다.

 

5년 전 : 믹스 커피와 아메리카노 사이

그 시절은 팀의 (귀엽지 않은) 막내였을 때, 어느 날 출판사로 내 또래로 보이는 분이 기획 미팅을 위해 찾아왔다. 그때의 기억?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미팅 후 내가 했던 한 마디. “우와 팀장님, 저 몸에 에너지가 하나도 안 남았어요.” 오랜만에, 아니 사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여행 이야기를 나눈 것은 처음이었다. 

 

그로부터 약 6년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리얼 도쿄> 출간을 알리는 작가님의 글을 통해 잊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팀장님을 대신해 내가 작가님께 믹스 커피를 타드렸다는 것. 믹스 커피라니? 아메리카노 정도는 대접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떠올리니 여러 감정이 몰려 왔다. ‘와, (나도 우리 브랜드도) 많이 컸구먼!’

 

4년 전 : 시작을 함께하다

그렇게 팀장님과 작가님이 출간한 책은 <리얼 도쿄>가 아니라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다>였다. 작가님의 첫 책이자 한빛라이프의 두 번째 여행서.

 

2년 전 : 인연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

세상사라는 게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지만 비극과 희극의 교차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새 나는 대리 말년(?)에 접어들었고 작가님은 두 권의 책을 더 집필하셨다. 

 

2017년은 한빛라이프가 여행 가이드북 <리얼 시리즈>를 런칭한 해이자 시리즈 라인업에 몰두해야 하는 한 해였다.  도쿄라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큰 도시를 담당 편집자로서 맡게 되었을 때 바로 떠올릴 수밖에 없던 사람. 언젠가 함께하자는 말이 현실이 될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를 요약하면?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질척거렸죠. 집필 계약 성공!

 

1년 전 : 이 수정 테이프 불량인가 봐요?!?

작가님과의 가이드북 작업은 행운이자 복이었다. 늘 성실하게, 늘 지친 기색 없이, 늘 글맛이 있는 원고과 한 끗 차이 나는 사진으로, 거기에 영상 작업까지 더해  항상 최고의 콘텐츠를 전해주셨다. 하지만 도쿄란 도시는 정말 만만치 않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레이어를 품은 도시였으며 그리고 너무도 복잡했다. 특히나 교통이 말이다. 우리는 자료 조사와 미팅의 무한 반복에 빠졌다.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진부한 명제지만 대안 없는 정답이었다. JR, 도쿄 메트로, 사철이 얽혀 있는 거미줄 같은 도쿄의 노선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지금 생각하면 무식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작업의 작업을 거듭했다. 그 와중에 발굴한 비밀병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수정 테이프다.

 

“어, 이 수정 테이프 불량인가 봐요. 벌써 다 썼네.” ……  “아니요, 작가님…… 그건 불량이 아닌 게 확실합니다.” 

20개가 넘는 노선도를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내린 우리의 결론. 수정 테이프는 불량이 아니었다. 그리고 가이드북 작업은 노가다다.(이걸 또 깔끔하게 그려주신 이예연 일러스트레이터님께도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리얼 도쿄_노선도 작업 (2).JPG

<눈물이 앞을 가리는 핸드메이드 노선도 작업 현장>

리얼도쿄_노선도 (1).JPG

 

리얼도쿄_노선도 (2).JPG

 

리얼도쿄_노선도 (3).JPG

<금손 덕에 깔끔하게 책에 실린 도쿄 전철 노선도들>

 

그리고 2019년 : 2월 <리얼 도쿄>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리얼 도쿄>가 탄생하기까지, 그 작업의 지난함과 수고를 말하라면 아마도 끝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이 ‘다른’ 이유를 말하자면 그 또한 끝이 없다. 하지만 <리얼 도쿄>를 펼쳐본 분들은 안다. “전무후무한 가이드북의 끝판왕”, “이런 책이 잘 팔려야 이처럼 최고 수준의 책이 나올 수 있다”는 노중훈 작가님의 말부터 “해외 여행에서 길 한 번 잃어보지 않은 자신에게 흑역사를 준 신주쿠역 분석을 놀라울 정도로 잘 해놓았다”는 독자 평까지.     

 

이제 작가님은 네 번째 책을 출간한 여행 작가가 되어 또다시 다음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어느새 과장으로 살고 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리얼 도쿄_표지컷.JPG

 

 

 

p.s. 포스팅 제목으로 낚이신 분들을 위해. <리얼 도쿄> 92~93페이지의 “벚꽃 명소: 분홍비가 내리는 도쿄의 봄” 꼭지를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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