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출판네트워크

매력적인 기획서였다. 실전적인 프로젝트로 배우는 웹 프로그래밍이라니! 그런데 예상 목차를 살펴보니 프로젝트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친절했다. 프로젝트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자님께 책의 콘셉트를 설명한 메일을 보냈다. 저자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다며 흥쾌히 동의해 주셨다. 그게 시작이었다.

초고가 완성되기까지는 수월했다. 마감일을 하루도 밀리지 않고 초고를 마쳐주신 저자님 덕분이었다. 그런데 처음 우려했던 것처럼, 프로젝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몇몇 부분이 문제였다. 이 부분을 덜어내는 것이 어떨까요, 이 부분을 조금 추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초고를 집필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원고를 수정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들었다. 오랜 강의에서 다듬고 쌓아온, 실무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책에 담았다. 예상했던 12개보다는 조금 적은 9개(워밍업은 제외)지만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채웠다. 아마도 저자님께서는 낮에는 저자로, 밤에는 강사로 바쁜 생활을 하셨을 것이다.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님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강 무렵 출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예상했던 출간월보다 늦어졌다. 이상하게도, 뿌듯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공존한다.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그래도 가을에 개강할 수업에는 이 책을 활용하실 수 있겠지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받아든 독자님도 (마치 저자님의 수업을 듣는 것처럼) 프로젝트 하나하나 따라 하며 쉽게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