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출판네트워크

지상 촬영과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의 다른 특징은 무엇일까요? 드론 사진 촬영에 푹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기 힘든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시선이 색다르다는 것은 결과물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과정이 더 중요한 법입니다.

똑같은 사진 촬영이지만 지상의 조건과 하늘의 조건은 판이합니다. 똑같은 야외라도 시간대에 따라 고려할 광원의 조건이 다릅니다. 정오의 사진은 지상 촬영에선 피사체와 가장 가까운 강한 그림자를 만들지만, 항공 촬영에서는 오히려 그림자가 정리된 깔끔한 정사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도는 어떨까요? 지상 촬영은 소실점을 따지는 경우가 흔하지만, 항공 촬영에서 수직에 가까운 구도일수록 소실점이 없는 평면적 시선에서 앵글을 분할해 가장 적합한 구도를 찾아야 합니다.

왼손으로 원을 그리고 동시에 오른손으로 사각형을 그리는 일이 어렵듯, 드론과 카메라라는 전혀 다른 기계를 동시에 다루는 것은 상이한 감각을 통제하는 과정입니다. 지상 촬영은 촬영자의 시선과 카메라의 렌즈가 같은 방향을 볼 수 있지만, 드론 촬영은 드론과 카메라가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바라볼 뿐이죠. 이런 여러 감각의 간극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안전한 비행과 성공적인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드론 조종술, 기본적인 사진 촬영법에서 벗어나 방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고, 안전한 비행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