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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9가 나왔습니다. 자바 9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자바 언어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모듈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모듈화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던 단어입니다. 커다란 문제를 작은 문제로 쪼개어 해결하는 분할 정복 기법은 프로젝트를 모듈로 구성하여 개발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모듈에서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입니다. 어떤 라이브러리 모듈이 있다면 그것을 호출하는 사용자는 모듈의 API를 호출하게 됩니다. API의 반대편에는 내부 구현이 있습니다. API는 한번 공개하면 이후에는 변경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내부 구현은 자유롭게 추가 및 삭제하고 리팩토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클래스패스 기반의 자바 코드에서는 이렇게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한 번쯤 플랫폼이나 라이브러리의 내부 클래스를 리플렉션으로 호출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당면한 이슈를 수정하면서 공식 문서에는 없는 숨겨진 클래스를 사용하기 위해 동적 호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몇 달 동안은 편할 수 있지만, 플랫폼이 업그레이드되면 문제가 다시 발생하게 되어 좋은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자바 9 기반의 모듈 프로그래밍을 폭넓게 다룹니다. 모듈이 무엇인지, 모듈 간의 관계는 어떻게 맺는지 등의 기본적인 내용부터 서비스, 자동 모듈, jlink를 활용한 사용자 정의 이미지 생성과 같은 고급 주제도 다룹니다. 또한, 기존 레거시 코드에서 자바 9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다양한 전략과 테스트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자바 언어 기반의 모듈화는 그레이들Gradle 같은 빌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처음 공론화되었습니다. 자바 9 모듈은 이를 확장하여 강한 캡슐화와 신뢰성 있는 설정을 언어 수준에서 도입하였습니다. 자바 9 모듈의 힘을 한껏 느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