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출판네트워크

어쩌다 결혼을 하고 어쩌다 엄마가 되고… 연습 없이 엄마가 되어서일까. 아이와의 말하기는 늘 어렵다.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내 아이에게 사랑만 주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금세 무너지고, 먹지 않는 아이를, 자지 않는 아이를 원망하며 잘 키우겠다는 선의가 호통으로 바뀌고 만다. 아이의 순진한 요청엔 무성의하게 “나중에.”를 반복하고, 옆집 아이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못하니?”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된다.

저자는 맘스라디오 – 박재연의 공감톡을 통해 낮에는 아이에게 버럭 하고 밤에는 반성하며 눈물 흘리는 엄마들, 자신 안에 있던 어린아이를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엄마들의 고민에 성심성의껏 답해왔다. 이 책은 2년 넘는 그 시간의 기록이다. 설거지하며, 아이를 재우며 몇 번씩 반복해서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던 위로와 공감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을 읽는 엄마들이 엄마가 자신의 사랑을 회복해야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고, 진짜 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엄마는 연습 없이 됐지만 이제는 나와의 대화를, 아이와의 대화를 연습해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