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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편집자/저자토크

[개발팀장은 처음이라 1기 2화] 내가 경험한 개발팀장, 그리고 나의 다짐

리얼타임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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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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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타임

7,347

2018년 2월 28일 저녁 7시 30분. ‘개발팀장은 처음이라’ 첫 모임날. 

  

지친 모습이 역력한 낯선 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판교, 강남 등 1시간도 넘는 먼 길을 식사도 못하고 온 그들이었다. 그들은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개발팀장이다. 지친 표정처럼 장내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그 적막을 깬 것은 곰코치였다. 곰코치의 사회로 자기소개가 시작됐다. 내가 경험한 팀장, 바람직한 팀장이란, 나는 어떤 팀장인가? 한달간의 약속 순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시간의 짧은 모임이 끝날 무렵 그들은 수다쟁이가 되어 있었다. 팀원과 상사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고민이 끝없이 쏟아졌다. 이 글은 그 기록이다.

 

 

bear2.png곰코치 아마 개발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팀장과 일을 했봤을 거예요. 좋은 팀장, 나쁜 팀장, 이상한 팀장?!도 있었죠? 여기 큰 종이에 내가 경험해본 팀장에 대해 써주세요. ‘그 팀장이 싫었던 점, 아니면 이런 점이 멋있었어’라고요. 자. 이제 한분씩 돌아가며 팀장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animal_1.pngA 팀장 9년차 개발자인데 회사는 2곳 정도 다녔어요. 내가 겪은 팀장은 딱 둘뿐이네요. 엔지니어를 하다가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했어요. 그러면서 개발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죠. 많은 팀장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사내 정치하는 팀장, 특정 팀원만 편애하는 팀장을 겪어봤어요.

 

 

animal_2.pngB 팀장 지금 회사는 CTO가 팀장을 겸하고 있어요. 최근에 iOS 경력 개발자를 못 뽑아서 결국, 신입이 들어왔어요. 당장 제품을 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iOS 쪽은 안 되는 것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죠. 그런 어려움에 대해 CTO에게 말하면 힘든 점을 잘 들어주고, 프로젝트 일정도 조율해줄 뿐 아니라 항상 대안을 말해줘요. 회사 내에 크고 작은 일도 숨기지 않고 모두에게 알려주죠. 

 

저희 회사 대표가 외국인인데, 추진력이 엄청나요. 거기에 이사만 다섯 명인데 CTO 빼고 나머지는 기술을 전혀 몰라요. 위에서 계속 밀어붙이는데 CTO가 제동을 많이 걸어요. 이건 되고 이건 안 된다고 확실히 선을 긋고, 일정도 무리가 되지 않게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주세요. 게다가 일도 많이 하세요. 개발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다 관리하고, 항상 새로운 툴과 개발 프로세스를 공부하고 알려주죠. 저희끼리는 ‘우리 CTO가 세상에서 가장 힘들 거다’고 말할 정도예요.

 

bear2.png곰코치 존경할 만한 CTO네요! 팀원들 얘기 다 들어주고 해결책도 주고요. 회사 내 의사결정 정보도 투명하게 공유하고, 개발을 모르는 4명의 이사와 맞장을 떠서 개발팀 입장도 잘 대변해주고요. 본 받을 점이 있네요.

 

그러면 이번에는 그러면 어떤 팀장이 바람직한 팀장인지, 각자의 생각을 하나의 키워드로 포스트잇에 써서 앞에 붙여보죠! (잠시 후) 자 한명씩 왜 이렇게 썼는지 얘기해주세요.

 

animal_3.pngC 팀장 말단이 사무실 입구에 앉으면 다른 윗사람의 불합리한 요구에 대응을 잘 못해요. 그래서 전 팀장 자리가 사무실 입구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여러 불합리한 요구를 막아줄테니까요. 그래서 전 ‘자리’라고 썼어요. 자리를 잘 배치하는 팀장이 좋은 팀장이 아닐까요?

 

 

bear2.png곰코치 어떤 팀장이 좋은 팀장인지 제가 읽어볼게요. 공부하게 자극을 주는 팀장, 어려움을 공감해주는 팀장, 외파로부터 팀을 지켜주는 팀장,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는 팀장 등을 써주셨네요. 성장, 현실적, 공유, 신뢰, 공감, 피드백 등이 좋은 팀장의 요건이라고 생각하는군요. 

 

그럼 나는 어떤 팀장일까요? 좋은 팀장이 되려면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요? 그럼 좋은 팀장의 요건을 참고해 한 달 동안 실천할 목표를 적어주세요. 한 달 뒤에 다시 모였을 때 실천해본 경험담을 얘기할 거예요.

 

 

animal_4.pngA 팀장 전 관리가 힘들어요. 체크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팀 미팅 전에 모든 개발 이슈를 읽고 참여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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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_5.pngE 팀장 회사에서 팀간에 비교가 되요. 어떤 팀은 일 잘하고 어디는 못한다고 평가하죠. 저희 팀은 일 못한다 찍혔어요. 그래도 ‘이렇게 점점 발전하고 있어’라고 무언가 보여주고 싶어요. 지표를 만들고 한 달 동안 팀원의 성장을 측정하려고 해요. 여러 지표를 생각했는데, 그중 일정 관련 지표를 해보려고 해요. 왜 이 일이 지연됐는지, 왜 병목현상이 생겼는지를 지표로 남기는 거죠.

 

animal_6.pngF 팀장 비전 제시가 중요한 거 같아요. 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데, 제품 이미지도 없는 상황에서 완성 일정만 나와 있어요. ‘무’에서 시작하는 꼴인데, 팀원들은 명확한 비전이 없으니 지금 무엇을 하는 건지 힘들어해요. 그래서 팀원들에게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고 그 길에서 팀원 개개인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제시해주고 싶어요.

 

animal_3.pngG 팀장 팀원들에게 일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려고 해요. 그간 그게 부족해서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며 일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업무를 지시하기 전에 3분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3분 동안 구체적인 지시 방법을 고민하고 어떻게 이해시킬지 생각하려고요.

 

 

animal_1.pngA 팀장 팀원들에게 회사 돌아가는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소통하려 해요. 기술 정보뿐 아니라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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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코치 벌써 2시간이 지났네요. 첫 모임이었는데 참여해 보니 어떤가요? 

 

 

 

 

animal_1.pngA 팀장 회사 규모가 작아서 다른 개발자는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는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그간 팀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어요.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요. 오늘 모임에서 힘든 점을 얘기하면 함께 서로 공감해주고, 저뿐 아니라 많은 팀장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웬지 모를 안심이 됐어요. 평소에 관리 스킬이 부족하다 생각했는데, 오늘 정한 미션을 한 달간 열심히 하면 성격은 못됐어도 일은 잘하는 팀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animal_2.pngB 팀장 내가 경험해본 팀장은 몇 명 안 되는데, 서로가 경험한 팀장을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여기 계신 팀장들은 회사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얘기해도 좋을 거 같아요. 서로에게 배울 점도 있을 거고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animal_3.pngC 팀장 처음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팀장에게 욕도 하고, 칭찬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제가 그 입장이 되었네요. 그때 그 팀장도 지금의 나와 같겠구나 싶어요. 어쩌면 저보다 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겠구나, 나보다 더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 좋은 팀장이 되는 걸까요. 이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어요.

 

 

animal_4.pngD 팀장 내가 팀장으로서 못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라고 누가 조언해줬으면 좋겠어요. 날 지켜본 제 3자가 내가 어떤 팀장인지 알려주는 거죠.

 

 

 

animal_5.pngE 팀장 팀장이 되고서는 항상 외롭더군요. 무언가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사람도 없고요. 여기서 다른 팀장들의 이야기를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개발자 행사와 달리 ‘공감’하는 자리라서요. :) 

 

 

animal_6.pngF 팀장 지금까지 한 번도 예전 팀장들을 회고해본 적이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그때 제가 모셨던 팀장들도 참 힘들었겠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1년 전에는 팀장이 되면 이런 이런 거 해야지 생각했는데, 팀장이 된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제대로 한 게 없네요. 다음에는 어떤 걸 했고 반응은 어땠는지 얘기 나누고 싶어요.

 

 

 

[다음에 계속~]

 

 

<'개발팀장은 처음이라 시즌2' 워크숍 참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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