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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 출간에 붙여…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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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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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6,640

저자: 『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의 역자 박재호(jrogue at netian.com)

이 자리를 빌어 솔직하게 독자 여러분에게 고백 한가지를 해야겠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이나 공역자인 이해영씨는 전자공학이 아니라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따라서, 컴퓨터 공학도가 주제 넘게 전자공학 책을 번역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을 해도 할말은 없다. 하지만, 과부 속사정은 홀애비가 가장 잘 안다고, 전자공학도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임베디드 분야에 종사하는 순수 소프트웨어 전공자의 서러움을 어느 정도 달래기 위해 비판을 각오하고 번역 작업에 뛰어 들었으며 이제 그 결실을 얻기 일보 직전이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감수자가 전반적인 검토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대표 역자 입장에서 여전히 염려스럽다. 하지만, 이 책 때문에 조금이라도 하드웨어 부문에 친숙해진 독자분이 계신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

참고 도서

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
존 캣솔리스(저자), 육경환(감수자)
박재호(역자), 이해영(역자)




『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는 너무나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하드웨어 관련 서적이다. 흔히 전자공학 책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재미없고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있다고 여기기 쉽다. 역자 역시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일반 전자공학 책을 떠올리면 현기증이 일어날 지경이다. 정도는 덜하지만 디지털 이론 책 역시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다. 물론, 이론부터 충실히 닦은 다음에 응용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지금까지 전자공학 책은 전자공학 비전공자가 접근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까다로왔다고 생각한다. 시작하기 전부터 깨끗하게 두 손 들고 포기하도록 만드는 책이 초보자에게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낀 감정은 정말 색달랐다. 어떤 책이나 글을 읽고나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 적이 있는가?
“우와! 정말 멋지군. 잘만하면 나도 임베디드 컴퓨터를 뚝딱 만들어볼 수 있겠네?”
이 책의 미덕은 꼭 필요한 내용만 뽑아내어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설명했다는 점이다. 즉, 오라일리 서적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명쾌함이 하드웨어 서적으로 옮겨왔다고 볼 수 있다. 임베디드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본 이론, 마이크로프로세서, 버스, 내부 통신, 직렬 통신과 네트워크, 아날로그 주변 기기를 유기적으로 엮어서 설명하며, 독자는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각 부분이 독자적인 관점에서 어떤 특성이 있으며, 전반적인 관점에서 전체 시스템 내부에 들어갈 경우 어떤 식으로 주변 회로와 상호 작용을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런 사실은 다음과 같이 책의 끝 부분을 마무리한 부분에서 쉽게 유추해낼 수 있다.
“복잡한 세부 사항을 최대로 줄여가며 작은 컴퓨터 시스템을 만드는 기본 개념을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이 책은 컴퓨터 전자공학에서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시작이며, 앞으로 읽고 탐험하기 위한 기본 지식을 제공할 따름이다.”
그렇다! 이 책은 작은 임베디드 컴퓨터를 가장 단시간 내에 만드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다른 전자공학 관련 책이었다면 역자는 결단코 번역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자신감을 잃어버린 역자가 무슨 수로 번역 작업을 진행하겠는가?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불나방처럼 번역작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칭찬을 계속 늘어놓았으므로, 이 책을 선택함에 있어 주의할 점을 한가지 짚고 넘어가겠다. 역자 생각에 이 책은 성공을 절반 정도만 달성했다. 즉, 임베디드 하드웨어를 하드웨어 관점에서 구성하는 방법은 정말 훌륭하게 설명을 했지만, 나머지 절반인 실제 임베디드 하드웨어에 탑재할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개발하고 어떤 식으로 탑재하고 어떤 식으로 디버깅하는지에 대해서는 JTAG 관련 일부 설명을 제외하고는 이 책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이런 사실이 이 책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결함으로 볼 수는 없지만(† 주의: 이 책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 관련 서적), 소프트웨어에 목숨을 건 컴퓨터 공학도 입장에서 보면 가려운 곳을 시원스레 긁어주는 내용이 빠져있기에 무척 아쉬운 점도 사실이다. 몇몇 독자들은 역자에게 이와 관련한 사항을 다음과 같이 이메일로 물어오기도 했다.
“이 책은 임베디드 하드웨어에 탑재할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까?”
대답은 다음과 같이 단호하다
“아니오, 대단히 죄송한 답변을 드립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순수하게 하드웨어만 다룹니다.”
이런, 이제 어떡하지? 역자 생각에는 어서 빨리 존 캣솔리스 씨가 『Designing Embedded Hardware』(임베디드 하드웨어 이해와 설계 원서 이름)의 쌍둥이격인 『Desiging Embedded Software』를 집필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서점 진열대에서 볼 수 있기를 (한 걸음 더 나가 출판사를 설득해 바로 번역 작업을 거쳐 독자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만 소개글을 끝맺는다.
본 기사를 써주신 박재호씨는 현재 ㈜휴비츠에서 기존 수동 포롭터를 대체할 자각식 시력측정장치(Digital Refractormeter)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셨습니다. 렌즈와 모터로 내부가 가득차 있는 이 장치 개발은 작년 말 경에 성공리에 끝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과 내수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안경테를 3차원으로 읽은 형상 정보를 사용해서 안경테에 끼울 렌즈를 가공하는 최첨단 기계인 무패턴 옥습기(Patternless Edger)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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