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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디지털라이프

오픈 소스 웹 기반 출판 플랫폼 - 워드프레스(WordPress)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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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

by HANBIT

17,060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Hugh McGuire
역자 : 정향, 7년차 영어 교재 편집자 @niangii
원문 : An Open, Webby, Book-Publishing Platform

출판 플랫폼으로서의 워드프레스

그림1 이 짤막한 글로, 워드프레스에 기반한 책 제작 오픈 소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생각을 간단히 소개할 것이다. 여기에 쓴 내 생각은, 북 오븐(Book Oven: 그런 플랫폼을 목표로 지금까지 내가 구상해온 폐쇄형 독점 소스 시스템) 개발 경험과,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출판 석사 과정(Masters of Publishing program: 이하 MPub) 교수 존 맥스웰, 또 옥스퍼드 미디어 웍스의 커크 빌리온과의 대화에서 비롯한 것이다. 기쁘게도 이것은 그저 생각의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분기(2010년 1월부터 4월까지)에 존 맥스웰과 그의 MPub 제자들이 워드프레스 기반 출판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테스트의 의미로 MPub의 책을 만들어 발행했다. 이 책은 POD용 PDF, ePub, html 포맷으로 나와 있다.

배경: 북 오븐

2008년 말 나는 공동창립자 스테파니 트로스와 함께 북 오븐을 시작했다. 북 오븐은 출판 프로세스를 웹 기반의 커넥티드 프로세스로 탈바꿈시키려는 야심찬 시도였다. 북 오븐의 바탕에 깔린 핵심적인 통찰은 다음과 같았다.
  • 책을 출판하는 것은 (거의 100%) 협업이 필요한 일이다

  • 온라인 도구를 쓰면 책을 만들기 위한 협업이 쉬워진다 (혹은 쉬워져야 한다)

  • 구조화된 마크업을 이용해 "책"을 클라우드 속에 만들면, 그 책을 여러 가지 디바이스(종이 및 인쇄물 포함) 용의 다양한 형태(인쇄물, epub, pdf, 모비포켓, html 등)로 거의 힘들이지 않고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

  • 또한, "책"이 클라우드에 존재한다면 이 "책"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이러한 이상을 바탕으로 하여 설계된 시스템이 잘 구현된다면, 전문 출판 프로세스가 변화할 뿐 아니라, 인디 출판의 새로운 풀뿌리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도 이러한 비전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위에서 이야기한 플랫폼이 오픈 소스여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오픈 소스 버전이라도 존재해야 한다.

큰 깨달음: 워드프레스

그림2 우리는 북 오븐으로 괜찮은 일을 몇 가지 해내긴 했지만, 2009년 11월 경에 (분석에 의하면) 전체 플랫폼 중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 초점을 옮겼다. 그것은 바로 Bite-Size Edits(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편집하면 점수를 얻는 일종의 게임 - 옮긴이)였다. 이러한 초점 이동은 어떤 깨달음과 동시에 일어났다. 그 깨달음이란, 이미 다른 종류의 소프트웨어, 즉 블로깅 소프트웨어, 그중에서도 워드프레스가 이미 잘 처리한 많은 것을 우리가 북 오븐에서 재창조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워드프레스에 대한 내 생각은 2009년 10월 미시건 대학 도서관 학술 출판실의 셰이너 킴벌과 이야기하며 구체화되었다. 나는 북 오븐이 학술 출판사가 생산 프로세스에 활용할 수 있는 (미완성의) 좋은 도구라며 영업하고 있었다. 셰이너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고 있었으며, 오픈 소스 대 독점 소스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런데 대화 중에 셰이너는 이런 말을 했다. "워드프레스처럼 사용하기 쉬운 도구가 있으면 참 좋겠네요. 전 워드프레스가 너무 좋거든요."

과연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이미 이쪽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던 지인 몇 명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html 중심 출판 시스템의 프로토타입들을 시험하면서 워드프레스를 위시한 여러 후보를 연구하고 있었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존 맥스웰과, 독립적으로 출판 도구로서의 워드프레스를 찔러보기 시작한 커크 빌리온이 핵심적이었다.

나는 또한 현재 출판/기술 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 몇 명에게도 이런 생각을 흘렸다. 라이자 댈리와 제임스 브라이들, 또 내가 아는 최고의 워드프레스 해커인 스테프 도리(워드프레스를 만든 오토매틱 사 직원)와 제레미 클라크였다.

그 사람들 모두가 내 생각이 일리가 있다고 했다.

워드프레스는 오픈 소스 온라인 웹 기반 출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 플랫폼으로서는 이상적인 후보인 듯하다. 다른 유력한 후보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워드프레스를 훌륭한 출발점이라 생각하는 것은 워드프레스의 다음 특성 때문이다.
  • 온라인으로 조금이라도 활동을 하는 작가나 출판인이라면 이미 익숙하고 편안한 도구이다

  • 트래픽 규모가 아무리 커도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뉴욕 타임즈 홈페이지가 바로 워드프레스를 대대적으로 개조한 버전에 기반한다)

  • 오픈 소스이다

  • 플러그인 구조를 통해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 템플릿 구조를 통해 무한히 스타일링할 수 있다

  • 워드프레스 뮤(멀티유저)를 통해 큰 규모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 열성 개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수없이 존재한다

  • 기존의 플러그인과 플러그인 세트가 워드프레스 기반 출판 시스템에서 구현되어야 할 것을 이미 상당 부분 구현하고 있다
[주: 나는 그 이후로, 이미 이 길을 따르고 있었던 Ruboss 사의 Leanpub.com을 발견했다]

개요

내가 워드프레스를 온라인 출판 플랫폼의 기반으로서 좋은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위에서 짚어보았다. 다음으로 내가 생각하는 대강의 제품 사양을 소개하겠다.
  • 작가/편집자가 텍스트를 추가할 수 있다

  • 편집자가 텍스트를 편집할 수 있다

  • 편집/출판 프로세스는 공개일 수도 비공개일 수도 있으며, 여러 가지 권한을 쉽게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권한 없음, 읽기만 가능, 읽기/편집, 읽기/편집/관리자)

  • 포맷을 짜면 구조화된 html이 생성된다

  • 완성된 텍스트는 다음 포맷으로 생성될 수 있다:
         - 일반 텍스트
         - ePub
         - html
         - 인디자인 호환 마크업 - 인디자인에서 전문 인쇄물을 출력하기 위해
         - 자동 인쇄용 pdf - 웹 기반 LaTeX 시스템 따위를 이용하여
         - 기타 포맷
이 중에 이미 워드프레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며,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건 더욱 아니다. 완성된 플랫폼은 (다른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플러그인/속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확실한 버전 관리

  • 편집자들이, 나아가 독자들이 단락 별로 코멘트를 할 수 있는 digress.it(예전의 commentpress에 기반함)

  • 워드프레스 -> ePub 변환

  • 워드프레스 -> ~LaTeX -> 인쇄용 pdf 변환 (혹은 비슷한 형태)

  • 워드프레스 -> 인디자인 호환 마크업 변환

  • 책 친화적인 사용자용 템플릿 (목차, 표제 페이지 등)

  • 가능한 포맷(ePub, html, pdf 등)을 보여주는 다운로드/(판매?) 페이지 생성

  • 목차 생성기

  • 책 메타데이터 생성/관리 도구 (ONIX, OPDS 호환?)

  • ... 기타.
이 플러그인 목록은 개발자의 관심에 따라, 또 해당 시스템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SFU와 MPub 프로토타입

그림3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이하 SFU)의 존 맥스웰과, 바네사 챈, 캐리 퍼거슨, 캐슬린 프레이저, 사이나라 가이슬러, 앤 마리 메튼, 수젯 스미스 등 재능있는 제자들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것이 그저 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2010년 4개월에 걸쳐 SFU MPub 팀은 놀라운 일을 두 가지 해냈다.
  • 워드프레스 기반 출판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인쇄된 책을 위해 인디자인과 병행됨)

  • 그 시스템을 이용해 책을 발행했다. 이 책은 적절하게도 출판의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논문을 모은 것으로, MPub의 책이라 한다.
나는 지난 주에 북캠프 토론토 행사에서 존과 그 제자들이 그 결과물을 출판인들, 작가들, 디자이너들, 기술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볼 기회가 있었다.

반응

북캠프 토론토에서는 강의실 안에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사람들이 존의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했다. 특히 힘이 된 것은 잉그리드 폴슨의 반응이었다. 캐나다의 유명 북디자이너인 잉그리드는 출판사로부터 텍스트/마크업을 전달받는 프로세스가 능률적이고 체계적으로 된다는 생각에 열의를 보였다. 그녀는 그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더 좋은 도구로 바꿀 용의가 있어 보였다. 방 안의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흥미를 보였다.

나는 SFU 학생들이 그 짧은 시간 안에 그런 일을 해냈다는 데 깜짝 놀랐고, 이 프로젝트를 향한 나의 열정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나는 구조화된 마크업을 이용하는 능률적인 온라인 출판 시스템이 출판계를 변화시키리라는 데 추호의 의심도 없다. 또 그러기 위해 워드프레스가 좋은 출발점이 될 거라고 믿는다. 워드프레스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는 분명 성공할 테고, 워드프레스는 추천할 만한 이유는 아주 많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저자 약력: 휴 맥과이어는 웹 관련 작업을 하고, 미디어, 출판, 대규모 협업, 기술에 대한 글을 쓴다. 자원봉사를 통해 저작권이 만료된 무료 오디오북을 만드는 LibriVox.Org와 온라인 편집 게임/도구인 Bite-Size Edits를 만드는 Book Oven의 창립자이다. 맥과이어는 또한 북캠프 토론토의 공동창립자이다. 개인 웹사이트는 hughmcguire.net이며 트위터 계정은 @hughmcguir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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