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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처럼 살라

  • 저자 : 박홍순
  • 출간 : 2014-07-15
  • 페이지 : 424 쪽
  • ISBN : 9788994120850
  • 물류코드 :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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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장자처럼 살라!


장자 하면 누구나 유유자적한 삶을 떠올릴 것이다. 어쩌면 평화로운 한량을 생각하며 부러워할 수도 있다. 장자의 철학으로 대표되는 ‘무위’ ‘무위자연’은 어지러운 속세를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을 벗 삼아 사는 삶 정도로 이해된다. 요즘 트렌드로 하면 힐링에 가깝다. 이러한 해석 속에서 장자는 삶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미지에 머문다.
하지만 장자는 춘추전국시대 복잡한 시대 상황 속에서 깨어 있는 시대정신과 저항정신을 지닌 능동적인 철학자였다. 당시는 공자, 맹자, 묵자, 순자 등 제자백가가 자신의 사상을 펼치고자 애쓰던 시기였다. 씨족, 부족 중심의 공동체 사회에서 벗어나 고대국가가 성립되던 시기에는 지배세력이 다수의 사람들을 통치하기 위해 법과 제도 등을 필요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식인들의 사상이 국가 이데올로기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쓰였다. 특히 공맹사상으로 불리는 유가가 그러했다. 유가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애쓰라 했고, 입신양명을 위해 노력하라 했으며, 군주와 국가를 위해 살라 했다.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살라는 철학 속에는 인간을 고정된 쓸모로 제한하고 이로써 수직적 위계질서를 갖춘 계층 구조를 정당화한다는 비수가 꽂혀 있다.
장자는 인간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 자신이 삶의 양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억압하는 당시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했다. 현실을 도피해 울타리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동시대 철학자들과 뜨겁게 대립하며 ‘다른 길, 자기만의 삶’을 스스로 보여준 능동적인 삶을 살았다. 장자가 살아낸 자유는 이렇듯 뜨거운 저항에서 나온 치열한 자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장자처럼 살라고 하는가? 왜 지금 이 시대에 장자를 말하는가? 
현대 사회의 우리는 지나치게 자본주의에 찌들어 산다. 매일을 뜀박질하듯 살며 현실에 굴종한다. 그러면서도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마치 그것이 장자가 말하는 느림과 비움의 행동방식이라고 착각하면서. 혹은 자위하면서.
시대를 외면하고, 도피해서, 고립되어 사는 삶이 마냥 행복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적극적인 사유로 삶을 선택하는 것, 저항과 고독에서 나온 진짜 자유를 누리는 것, 그 속에서 자기만의 철학과 행복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진정 장자처럼 살기 위해서는 당신의 머릿속에 한가로이 누워 있는 가짜 장자를 깨워야 한다. 더 치열해져야 한다. 한편으로는 세상과 우리의 사고방식 안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채 순종을 요구하는 통념에 근본적인 의문을 품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복잡하고 골치 아픈 현실에서 발을 떼고 개인의 안위나 정신적 만족에 머무르려는 안이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자처럼 사는 일은, 현실에의 굴종과 현실에서의 도피, 이 모두와 치열하게 싸울 때 실현될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와 동시대 서양, 그리고 현대를 횡단하는 새로운 장자를 만나다

 

장자는 현실을 도피해 고립되어 있는 외로운 섬이 아니다. 장자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춘추전국시대를 수놓았던 치열한 논쟁이 깊숙이 녹아 있다.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여러 사상과의 연관 속에서 장자를 이해하다 보면 공자, 맹자, 노자, 묵자 등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가 한 번에 꿰어진다. 또한 동시대 서양에서 역시 고대국가의 이데올로기를 뒷받침하고 있던 그리스 철학도 자연스레 이해된다. 장자의 메시지는 현대에까지 달려와, 지금 우리에게 닥친 삶의 모순들을 이해하고 성찰하게 한다. 

저자

박홍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인문학을 많은 사람들, 뒤돌아볼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친근한 벗으로 만드는 일에 애착을 갖고 있다.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인문학적 사유를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동서양 미술작품을 매개로 철학적·사회적 영역으로 인식 지평을 확장하여 인문학적 사유로 심화해 들어간 《미술관 옆 인문학》(1, 2권), 서양철학사와 서양미술사를 통합적으로 서술한 《사유와 매혹》(1, 2권), 지난 수천 년간의 사상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긴 주요 논쟁을 시간·공간을 넘나드는 가상 논쟁을 통해 토론식으로 풀어낸 《히스토리아 대논쟁》(1~5권) 등을 펴냈다. 

 

저자의 말 : 깨어 있자, 장자처럼!


1부 인간은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가 - 소요유逍遙遊
    진정으로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
    큰 것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름을 떨치며 살아야 하는가


2부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 제물론齊物論
    살아 있다고 다 삶인 것은 아니다
    당신은 지금, 깨어 있는가
    말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가
    왜 이것은 저것이 되는가
    말에 의존하지 않는다
    하늘과 인간은 어떤 관계인가


3부 무엇이 삶을 북돋아주는가 - 양생주養生主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어떻게 자연의 원리를 따를 것인가


4부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하여 - 인간세人間世
    쓸모와 쓸모없음의 경계에 선다
    누가 정말 미친 사람인가


5부 덕의 충만을 어떻게 아는가 - 덕충부德充符
    좋고 싫음이 없어야 한다
    외모를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


6부 위대한 참 스승을 만나자 - 대종사大宗師
    누가 참된 사람이고 무엇이 큰 지혜인가
    누가 우리를 궁지로 몰았는가


7부 진정한 지도자란 누구인가 - 응제왕應帝王
    법과 제도로 교화할 수 있는가
    정상이라는 사고방식의 함정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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